가뜩이나 위축된 주식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됐다며 울상.
현재 증시와 관련해 떠도는 풍문은 사기를 당한 제일생명이 자금난해소를
위해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사채업자등 큰손들이 주식매수를
중단했으며 돈을 빼내 잠적했다. 사기자금 중20억 30억원규모가 증시를
통해 "돈세탁"을 했고 그 내용을 추적하기 위한 은행감독원등의 특검이
증권계로 확대된다는 것등.
또 일부객장에서는 한산한 장세대신 이 사건의 배후를 추리하는 것으로
소일거리를 삼기도.
증권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의 여파로 상장기업의 부도설이 기승을 부리는등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
한편 "돈세탁"창구로 이용된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신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고 제일생명측도 "오히려 주식을 사고 싶은 심정"이라며
보유주식매각설을 부인.
증권업협회는 적극권장
.증권감독원이 직원들의 근로자주식저축가입을 사실상 허용하지않기로
했다는 얘기.
증권감독원부서장들은 이번 주초회의에서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들은 물론 일반직원들도 주식저축에 가입하지않았으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
반면 증권업협회는 감독원과는 입장이 크게 다른 탓인지 강성진회장을
필두로 부서장들이 먼저 가입,"모범"을 보인후 직원들의 주식저축가입도
적극 권유키로해 대조적인 모습.
그런데 강회장이 발매 첫날인 지난1일 선경증권에서 주식저축에 가입하자
타증권사 사람들은 "왜 하필이면 선경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편 증권거래소는 직원들의 가입여부에 전혀 간섭을 하지않고 있는 모습.
"은행등 기관물량-판명
.주가가 연일 최저치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서도 현대그룹계열사주식이
대량으로 자전거래돼 눈길.
지난7일 현대정공주식 5만주가 현대증권창구를 통해 자전형식을 빌려
거래됐으며 8일에도 현대화재해상보험 5만주와 현대자동차써비스 6만주가
대량거래돼 물건의 출처를 찾느라 법석.
이들 주식은 지난 총선때 정부의 금융제재로 자금난에 몰린
현대그룹계열사들이 장외시장에서 그당시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값에 은행등
기관에 팔았던 물건으로 판명.
현대정공주식의 경우 산업은행이 당시 시세(약2만5천원)보다 턱없이 낮은
1만8천원가량에 10만주를 사두었다가 큰 차익을 보려 했으나 최근 주가가
계속하락하자 원금이라도 건지기 위해 한남투신에 넘긴 것으로 판명.
증권사신상품 흐지부지
.이달말까지 재무부가 허용해주겠다고 발표한 증권사의 신상품개발문제는
흐지부지돼가는 느낌.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 11일 재무부가 증권사의 신상품개발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발표하자 MMA BMA등의 금융상품과 거액RP(환매채)의
일반판매등을 추진해왔으나 단자사등 제2금융권의 반발로 무산돼버린것.
특히 재무부가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한 삼미그룹에 대해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회사채 차환발행의 지급보증을 기피해 회사채발행이 진통을
겪게되면서 재무부 관계자들의 노여움을 샀던것이 신상품개발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후문.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국제시장을 겨냥한 신상품개발쪽에 힘을 쏟고
있는데 그나마 정보사땅사기사건으로 재무부전체가 뒤숭숭해 아무래도
공론에 그치고말것같다는 것이 중론.
대구은,부도주처분 고심
.대구은행이 주식시장에서 "부도주권"이 돼버린 건 제약주를
처분하기위해 발버둥치고있어 화제.
대구은행이 보유한 건풍제약주는 이 상장사 총발행주식의 9.9%에 달하는
14만주로 대주주에 대한 대출때 담보로 잡아 놓은 것.
이 은행은 관리종목편입이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4일부터 열심히
"팔자"주문을 내고는 있으나 지난6일 운좋게 1백주를 판것 외에는 계속
허탕만 치고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의 속성상 부도설이 나돌면 즉각 해당
보유주식을 팔아 버리는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대구은행은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많은 건풍제약주를 계속 쥐고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