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유상증자에 응하지않는 주주들이 크게 늘고있다.

9일 한국증권대체결제에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동안
유상증자를 실시한 59개 상장기업의 실권율은 평균 17.3%에 이른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37개사의 실권율이 7.9%에 불과했던데
비하면 크게 높아진것이다.

이처럼 유상증자에 응하지않는 사례가 급증한 주요인은 주가하락과 더불어
증자 참여에 따른 투자메리트가 크게 줄어들었기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주들의 증자 참여 폭을 넓히기위해서는 유상증자
추진기업이 현재 자율화돼있음에도 30%이하로 정하고있는 싯가할인율을
크게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지난 상반기중 월별 유상증자 실권율은 1월 19.1% 2월 8.9% 3월 13.2% 4월
8.9% 5월 6.3% 6월 32.6%로 집계됐다.

6월중 유상증자 실권율이 크게 상향된 것은 주가가 연중 최저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데다 관리대상종목인 한진중공업의 실권율이 무려
68.3%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의 유상증자 기준일이었던 지난5월2일 보통주의 주가는
5천1백20원이었던데 비해 신주발행가는 5천원으로 많은 주주들이 무더기로
증자 참여를 거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