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월부터 시작된 발행물량 조정에도 불구하고 카드채 발행액이 급증
추세를 지속,회사채시장의 수요기반을 크게 잠식하고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발행된 카드채는 6천4백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발행량이 50%가량 늘어났다.

이중 LG신용카드와 삼성신용카드등 그룹계열 카드사가 발행한 카드채는
전체 카드채발행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3천억원에 이르고있다.

특히 LG신용카드1개사가 발행한 카드채규모는 다른 대기업그룹 전체회사채
발행규모를 웃도는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중 LG신용카드의 카드채발행규모는 1천9백50억원으로 현대
그룹(1천7백47억원)대우그룹(1천7백80억원)한진그룹(2백11억원)계열사들이
발행한 그룹전체회사채규모를 앞지르고있다.

또 LG신용카드발행규모는 모그룹인 럭키금성그룹의
전체회사채발행액(2천1백30억원)과도 맞먹고 있다.

5대그룹계열사들은 여타기업보다 회사채허용기준을 높여 회사채발행을
억제하고 중소기업은 보증을 못받아 채권발행을 포기하고 있는데도
그룹계열 카드회사만이 카드채발행을 이처럼 늘린것은 재무부가 채권수익률
안정을 위해 전체채권발행물량을 억제하면서도 카드채발행허용규모는
전년보다 62%가량 늘려주었기 때문이다.

무보증채로 발행되는 카드채는 유통수익률이 여타 회사채보다 높은탓에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우선 매입하려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회사채의
수요기반이 잠식되고있다.

더구나 카드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카드사들이 과소비를 부추기는
소비자금융에 주로 이용하고 부분적으로는 모그룹계열사 지원자금으로
변칙이용하기도 하는것으로 알려져 카드채의 물량규제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증권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