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지난상반기중 최악이었으며 올하반기에도 이같은
사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무역협회가 연간수출실적 1만달러이상인 6백51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2년상반기 수출기업 자금사정실태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자금사정과 관련,"악화됐다"는 응답이 55.3%에 이른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상지속"이라는 응답이 32.9%를 기록했고 "호전됐다"는
응답은 전체기업의 11.8%에 불과,거의 대부분 수출기업이 상반기중
자금난에 허덕인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은 자금사정악화이유를 외부요인으로는 "은행의 신규대출억제및
기존대출금상환"(80.3%),내부요인으로는 "수출부진"(40.7%)이었다고 각각
지적했다.

수출기업들은 이같은 상반기중 열악했던 자금사정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전체응답업체의 78.7%가 "하반기 자금사정은
상반기보다 더 악화되거나 현상유지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중 자금사정악화요인을 수출감소 금융긴축강화 내수감소
제조원가상승등의 순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이처럼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금융비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반기 총차입금의 실질조달금리는 15.1%로 상반기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