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보급이 확산되고 각종 소프트웨어의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관련 정보를 이용자간에 교환하는 유저그룹(User Group)의
결성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 유저그룹은 회원간 정보교류는 물론
해외 사용자들과도 연결하여 각종 신기술정보를 입수한다.

유저그룹은 회원들간에 관련 소프트웨어의 사용법에 대한 정보교환을 비롯
소프트웨어에 대한 최신정보및 세미나 기술교육등을 실시하는
소프트웨어사용자모임이다.

그룹에 따라서는 자체 컴퓨터통신망인 사설BBS를 개설하여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며 보다 폭넓은 교류를 위해 협회등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도
한다. 이 그룹활동에는 이용자만이 아니고 컴퓨터생산회사를 비롯
소프트웨어 하우스및 국내진출 외국의 대형하드웨어 메이커들도 참여하여
그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활동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일부 소프트웨어그룹의 세미나나 모임에는 수백명의 사용자들이 모여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열띤 토론을 벌이는등 대성황을 이루기도 한다.

이같은 소프트웨어 유저그룹으로는 데이터베이스구축에 많이 쓰이는
폭스(Fox)소프트웨어의 폭스유저그룹과 클리퍼 유저그룹인 클립동을 비롯
표계산 전용소프트웨어인 로터스사용자모임인 로터스그룹이 있다.

또한 PC용 데이터베이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dBase +의
디베이스유저그룹,PC-LAN시스템으로 각광받고있는 노벨네트웨어
사용자모임인 네트웨어유저그룹,매킨토시 사용자모임인
맥다모,유닉스사용자인 유닉스유저그룹등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저그룹이다.

유저그룹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뿐만아니라 회원상호간에 친목도모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기도 하며 회원들의 동정과 소식등을 담은
회지도 발간한다. 최근에는 전산화컨설팅에 대한 자문등을 실시하는등 그
활동을 점차 넓혀가고있다.

국내 유저그룹의 특징중 하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와
연계하여 각종 활동을 벌이고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전문유통회사인 트리콤의 지원을 받고 있는 폭스유저그룹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지만진씨(태백컴퓨터아카데미)는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서로 교환하기도 하며 일원화된 창구를 통하여
해외정보를 신속히 입수,회원들에게 전달하여 큰 호응을 얻고있다"며
유저그룹활동을 통한 정보교환의 효율성을 말한다.

삼보소프트웨어가 주관하여 지난4월 결성한 클리퍼유저그룹인
"클립동"에서는 회원들을 위해 월1회의 뉴스레터발간,테크니컬 자료집
발행외에 클리퍼교육,세미나를 실시하고있다.

지금까지 4차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하였는데 회원은 정품구매자와
일반구매자로 분리하여 "클립동"이 주최하는 정기세미나에 무료로 참석하는
특전을 주거나 라이브러리 구입때 할인혜택을 주고있다.

클립동의 한 회원은 "같은 언어를 이용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을 회원들끼리
공유함으로써 중복개발하는 노력을 피할수있다"며 "해외에서는 관련 분야의
유저그룹에서 개발된 유틸리티나 프로그램이 소프트웨어 개발사보다 더
다양하고 실무에 적합한 예가 많아 이를 상품화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한다.

국내에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프트웨어인 멈스를 공급하고 있는
가인시스템의 경우는 한국멈스유저그룹을 결성,회사차원에서 각종 지원을
하고있다.

가인시스템의 배복태씨는 "멈스소프트웨어 사용자를 위해 매월 멈스온라인
소식지를 발간하고있으며 관련SW를 실비로 제공하거나 외국 유저그룹과
연계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한다.

<뉴미디어국안병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