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21세기 고도 정보통신사회의 달성을 위한 첨단기술발전계획을
마련,올해부터 적극 추진키로했다.

통신이 생활의 복지를 제공하는 요소로서 그 기능을 극대화할 때 바로
꿈의 통신이라는 텔레토피아(Teletopia)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통신은 이 계획을 TOP(Telecommunication Oriented Paradise)전략으로
명명,5만8천여 임직원이 이의 달성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나갈 방침이다.

이해욱 한국통신사장을 만나 TOP전략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TOP전략은 한마디로 어떤것인가.

"최상의 서비스 최선의 기술 최고의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1세기에 전개될 고도 정보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져야 하는
기본사항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서비스 통신망 기술
기술발전환경조성을 하나의 전략으로 융합하고 체계화한 것이라고 할
수있다"
-TOP전략의 수립 배경은 무엇인가.

"쉽게말해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전화서비스에서 진일보해 고도화되고 음성 데이터 화상등 모든
수단을 통한 통신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향상된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선진국의 기술보호장벽이 높아지면서 자체적인 기술개발이
불가피한 것이 이유다.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은 지금 정보통신시장의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로 정보통신 관련
첨단기술력이 국력을 좌우하게 된다는 판단에서이다"
-TOP전략을 추진하려면 재원도 많이 들텐데.

"조사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향후 10년간 모두 3조3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재원은 한국통신의 매출액중 일정비율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금년의 경우 매출액의 4.2%인 1천9백81억원을
투자하지만 앞으로 매년 투자를 확대해 2001년에는 매출액의 6%로 규모를
늘려나가면 충분하리라고 본다"
-이 예산은 지금까지의 사업과는 별도로 드는 비용인가.

"그렇지않다. 한국통신이 그동안 계획한 정보통신단말기인 하이텔
보급이나 교환기의 디지털화 통신망의 광케이블화등에 필요한 재원을
TOP전략아래 한데 모은 것이다. 새로운 비용증가로 국민의 부담을
늘리려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개발해 확보해야할 기술분야는.

"크게 10대 핵심기술을 가져야 할것으로 본다. 광대역 교환기술
광전송기술 단말기술 위성통신기술 개인통신기술 통신망운용기술 시스템
엔지니어링기술 정보통신용 소자기술 소프트웨어기술등이 바로 그것이다.

구체적으로 교환기술로는 96년까지 차세대교환기(ATM),2006년까지는
광교환기 기술을 확보하고 광전송분야는 각각 기가 bps급
광전송시스템,bps급 광전송시스템 기술을 갖출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쪽은 각각 멀티미디어 실시간 고속데이터베이스 기술과
자동통역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며 단말기술로는 광대역 ISDN용및
멀티미디어단말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언뜻 듣기에도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것 같은데.

"국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방법과 외국기관과 공동개발하는
방법,외국으로부터 원천기술만 도입해 국내에서 개발하는 병행개발방법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생각이다.

국내자체개발은 한국통신 정부출연연구소 산업체및 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토록 할 계획아래 목적기초연구는 학계 한국통신및 정부출연연구소가
맡도록 하고 응용연구및 개발연구는 한국통신과
정부출연연구소,실용화연구는 산업체가 주축이 되어 기술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관련연구인력도 충분해야 한다고 보는데.

"성공적인 TOP전략달성을 위해서는 돈못지않게 사람도 중요하다.
한국통신은 현재 연구개발단 소프트웨어연구소 선로기술연구소
서울전자교환운용연구단등에 약 1천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박사급은 60명선이다.

따라서 오는 2001년까지는 전체종사원의 5%수준인 3천9백명으로
연구인력을 늘려나갈 방침이며 이중 25%는 박사급의 고급인력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인력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과학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 석.박사학위 취득자에 대한 채용을 늘려나가고 기존
연구인력의 능력배양을 위한 해외교육도 강화해나갈 생각이다"
-TOP전략에 의해 새로 나타날 서비스는 어떤것이 있나.

"연도별로는 93년까지 종합유선방송(CATV) 비디오중계 정지화상전송
비디오텍스등 화상전화와 텍스트 데이터 그래픽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96년까지는 영상회의 컬러영상회의 직접위성방송(DBS)
ISDN(종합정보통신망) 비디오텍스 정지화상전화 고속(G-4)팩시밀리
ISDN전화 광역착신과금서비스 신용통화서비스 개인휴대전화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2006년까지는 HD(고선명)TV방송 영상응답시스템 풀컬러영상전화
광대역원격감시 초고속컬러팩시밀리 고속데이터서비스 손목전화
자동통역전화서비스등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TOP전략이 성공할 경우 국민생활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는가.

"가정생활은 개인의 요구에 따라 선택적 개별적으로 정보를 얻을수 있게
되고 가사자동화를 위한 지원시스템이 보급되며 필요한 곳에서 정보의 수신
발신이 가능해질 것이다.

직장생활은 사무실내 정보기기의 고도화 지능화로 인해 경영 유통 영업
생산 연구개발 각부문에서 정보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정보시스템
통합생산시스템등이 구축되며 이들 시스템과 사무실은 가상사설망
이동체통신망 위성통신망 고속LAN(구역내통신망)등에 의해 유기적
입체적으로 연결될 것이다.

기업의 정보수집및 전달이 용이해지고 사무처리도 훨씬 효율적이
될것이다.

공공생활면에서는 도로와 건물에 설치된 지능형 센서를 통해 교통량 기상
대기상태 소음등의 정보와 하천의 수위 산악기상 관련정보,나아가 각종
정보제공기관이 제공하는 교육 문화 방재 행정에 관한 정보가 시시각각
제공되어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TOP전략이 다소 뜬구름같다는 얘기도 있는데.

"향후 10년간의 장기전략인 탓에 달성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 물론 목표달성은 예정보다 조금 늦어질 수도 있고
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정보화사회로 간다고 보면 결국은 그목표대로 달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