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환경처차관이 26일 이번 개각과 관련,불만을 품고 사의를 표명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직차관이 개각과 관련해 자진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큰 파장이 일것으로 보인다.
이차관은 이날 오전8시30분 자신이 주재한 간부회의 자리에서 "평소
존경하던 권이혁장관이 경질된데다 차관급 정무직만 8년간 맡아와 본인
도 이제 공무원생활을 정리할 시기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관은 또 신임 이재창장관의 취임식이 열리기 직전 이장관과 단독
면담을 갖고 이같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처 간부들은 이차관의 돌연한 사의표명에 놀라움을 금치못
하면서도 "6공초기 대통령취임준비위원으로 개각때마다 중용이 점쳐져
온 이차관이 6공 마지막 입각기회로 보이는 `6.25개각''대상에서 빠지자
불만을 품고 사퇴를 결심한것같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지난66년 구공화당 정책연구실 전문위원으로 정당생활을 시
작,81년 정무보좌관을 거쳐 12대때 전국구의원을 지냈으며,국무총리 비
서실장과 국정교과서이사장을 역임한 후 지난1월 환경처 차관에 기용됐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