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타개하기위한 미국기업들의 업종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미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기업들은 경영환경이변하고 외국기업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제품및 사업분야를 버리고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재도약을 꾀하고있다.

미에너지회사인 윌리엄스사는 87년 자사 송유관을 통과하는 석유량이
감소하자 유휴송유관을 이용,MCI사등 통신회사들을 끌어들여
광통신케이블임대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회사는 현재 1만1천마일의
송유관을 이용한 전화및 TV송신사업에서 연간 21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고있다.

한때 미3대타이어메이커였던 굿이어사도 화학및 우주항공사업에 참여,작년
이분야의 매출액이 전체매출액중 60%를 차지했다. 굿이어는
타이어소비량이 해마다 1 2%씩 줄어들자 지난 88년 타이어사업부문을
유니로열사에 6억달러에 매각,이 자금을 항공및 화학분야에 쏟아넣었다.

필터와 원심분리기를 생산해온 버드사 역시 89년부터 환경산업에 진출해
이분야 매출액이 해마다 급증,지난해는 4배나 늘었다.

상업간판과 위험표지간판제작회사였던 페더럴시그널사도 건설산업의
침체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90년부터 소방차 앰뷸런스 청소차등 특장차를
만드는 이머전시원사등을 잇따라 매입,특수차제조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건설자재유통업체였던 로우사도 커튼 카펫 스테레오등
실내장식사업에 주력하고있으며 목재펄프메이커인 체사피크사는 주문상자
종이타월 식당용냅킨생산에 힘을 쏟고있다.

최근에는 외국기업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건설 기계등과
1차산업분야에서 업종전환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미기업들의 이같은 업종전환은 위험분산을 위한 다각화전략을 전개한
60년대와는 달리 기존의 자산을 매각한 자금을 이용,신제품및 신시장에
뛰어들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미기업들은 업종전환이 직원해고,교육훈련비의 증가,막대한
신설비도입자금 등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있기는 하나 기업이미지쇄신과
신시장개척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전략으로 분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