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0년말 전격적으로 삼성그룹 비서실장자리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던 소병해씨가 삼성생명 고문으로 복귀,그 의미를 둘러싸고
재계가 주목.

소전비서실장은 이달초 그룹내부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채 삼성생명
고문으로 임명돼 이달말께로 예정된 귀국을 앞두고 현재 유럽지역을
여행중.

삼성그룹 공채8기인 소고문은 지난78년부터 90년말까지 13년동안
비서실장으로 장기재임하면서 고이병철회장과 이건희회장을 그림자처럼
보필,그룹의 실질적인 2인자로 평가받았었다.

그러나 각 계열사에 대한 비서실의 지나친 간섭이 끊임없는 잡음을
일으켜온데다 "자율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회장의 경영스타일과 맞지
않은점이 지적돼 선친의 3년탈상을 마친 90년말 사장단히의에서 이회장이
비서실장을 전격 경질했던것. 소고문은 그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대에서 1년여동안 경영관련 학문을 연수.

1년반만에 그룹에 다시 복귀하는 소고문이 앞으로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그룹내부에서도 관측이 분분. "단순한 예우차원"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삼성그룹이 추진하고있는 종합금융업진출및 증권업참여를 위한 실무작업에
깊숙히 관여할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

그러나 삼성생명 관계자는 "소고문의 역할은 실무적인 것보다는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으로 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