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등 대형주류제조회사들의 비인기주류 끼워팔기 악습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이들제품의 덤핑처리가 불가피한 슈퍼 연쇄점본.지부의
경제적 손실을 가중시키는 한편 무자료시장이 성장케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주류제조회사들이 우월적지위를
남용,공정거래법과 주세법으로 금지돼있는 비인기주류 끼워팔기를 최근들어
더욱 강행하고 있다.

슈퍼 연쇄점본.지부에서 비인기주류구매를 거절할경우 인기주류출고를
중단하거나 출고량을 조절하는 편법으로 비인기주류 배당량을 인수토록하는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슈퍼 연쇄점본.지부는 비인기주류의 장기체화로 인한 극심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해소키 위한 덤핑처리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슈퍼 연쇄점본.지부의 주류취급비율을 높여 단순한 주류도매상으로의
전락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부실자금발생으로 인한 당국의 추적조사와
영업정지면허취소등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있다.

전국중소상인연쇄점 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90년 슈퍼 연쇄점에서의
주류판매액은 국내전체판매액의 30%인 3천3백74억원으로 이중
비인기주류판매총액이 13.7% 4백62억원에 달함으로써 결국 이들 품목의
덤핑처리로 인한 평균손실률이 45.9%,연간 2백12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인기주류의 평균손실률이 이처럼 큰것은 이들 제품의 출고가격과 청량리
영등포등 주류덤핑시장에서의 실거래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OB씨그램의 씨그램진 1상자(3백60 12병)의 출고가격은
1만7천4백67원(부가세포함)인데 비해 덤핑가격은 6천원이며 씨크리트
1상자(7백 6병)의 출고가격은 2만9천3백51원인데 덤핑시장에서는
1만4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진로의 쥬니퍼는 1상자당(3백60 12병)1만7천3백40원에 출고되고
있으나 덤핑가격은 6천5백원선을 밑돌고 있다.

또 혼합식 소주인 비선의 경우 상자당(3백75 20병)출고가격보다
1만2천원이 싼 7천원선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협회는 주류유통정상화대책위원회를 발족,비인기주류 끼워팔기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조치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거래강제(끼워팔기)금지규정을 위반하여 불공정거래를
한자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억5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규정돼 있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