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소마다 팔겠다는 매물은 넘치고있는데 반해 사겠다는 수요는
거의없어 부동산시장이 때이른 하한기에 접어들고있다.

15일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전국3백42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의 87.7%인 3백개업소가
매수의뢰받은 물건이 거의없다고 답하고 12%는 조금뿐이라고 밝혔다.

이에반해 매물량에 대한 설문에는 전체의 51%인 1백74개업소가 많다고
응답했으며 1백19개업소(34.9%)는 보통이라고 밝혀 공급과다
수요부족현상이 심화되고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매매가격동향에 대한 질문에는 57.6%가 지난5월에비해 약보합세를
보이고있다고 대답했으며 14.3%는 약세라고 지적,전체의 71.9%가
하락하고있다고 응답한 반면 강보합세라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부동산뱅크관계자는 팔자는 측에서 스스로
매물가격을 낮추어 아파트시장에 내놓고 있으나 시세보다 현격하게 낮은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뿐 침체된 아파트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되살릴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매물적체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건설부가 조사한 서울지역 주택및 전세가격동향도 이달들어 9일현재
주택가격이 2%(강남2.1% 강북1.7%)내렸으며 한동안 오르던 전세가격도
2.1%가 떨어진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들어서는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6.6%가 떨어진데 반해
전세가격은 2.3%가 오른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는 이조사에서 강남구압구정동 현대아파트51평형은 지난2일의
5억7천만 6억5천만원에서 1주일만인 9일엔 5억2천만 6억2천만원으로 3천만
5천만원이,동대문구청량리동 미주아파트41평형은 2억1천만 2억3천만원에서
2억 2억2천만원으로 1천만원이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