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대그룹이 정주영국민당대표일가등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을 보유
주식처분등을 통해 빠른 시일안에 회수키로 약속함에 따라 신규여신중단등
금융제재조치를 잠정 유예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은 지난3일 이용만재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4일오후 청와대에서 이진설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면담하고
정대표일가의 보유주식 1천8억여원어치를 현대그룹 임직원에게 팔아
최단시일안에 가지급금을 회수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금융제재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회장은 "정씨일가가 갖고있는 현대중공업등 비상장 계열사주식을
종업원지주제 형식으로 처분해 가지급금을 조속한 시일내에 회수하겠다"고
밝히고 금융제재와 관련,선처를 요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측은 구체적인 가지급금회수계획을 곧 마련,주거래은행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업원지주제형식으로 비상장주식을 장외매각등을 통해 처분하려면
승인절차등을 감안할 경우 최소한 45일정도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이수석은 주식을 처분하는데 절차상 시일이 걸리지만 현대의
확실한 가지급금회수의지가 확인되면 금융제재의 유예가 가능하다고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금융제재유예에 대해 직접 전해들은게 없다며 현대가
현금으로 가지급금을 회수할때까지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