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민주 국민당등 여야는 2일 민주당이 주요당직을 개편함에 따라
빠르면 4일부터 본격적인 14대국회 개원협상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 개원협상은 지자단체장선거시기문제 및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와 맞물려있어 쉽사리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개원시기도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이와관련, 우선 국회부터 열어놓고 쟁점사항을 협상해나가자
는 `선개원 후협상''입장인 반면 야당측은 `선단체장선거보장 후개원''을
주장하고있다.
야측은 특히 여야협상에 앞서 야당공조부터 추진키로 하고 이를위해 2,
3일중 민주-국민총무회담 및 당3역회담을 갖는다는 입장이어서 여야3당의
본격협상은 4일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등 당4역은 2일 민주당사를 방문,
신임인사를 하며 국회개원과 관련한 민자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민자당4역은 이 자리에서 "14대국회임기가 지난달 30일부터 개시됐으나
국회문을 못열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이 실망하고있다"며 "지자단체장선거
문제등 쟁점은 일단 국회를 열어놓고 협상해나가자"고 제의했다.
이들은 또 민자 민주 국민 3당 대통령후보간의 회담도 공식제의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국민에게 약속한 지자단체장선거를
연기키로 정부.여당이 일방 결정해놓고 국회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단체장선거문제가 타결되지 않는한 개원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정국을 풀기위해 여야간 대화가 긴요하다고 밝혀 여야
협상에 착수할 뜻을 밝혔으며 이기택대표도 "금명간 당3역회담을 갖고 현안
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민자당4역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