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신 親윤석열(친윤) 초선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며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관하여 온갖 가짜뉴스와 일방적 주장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헌법 77조에 명시된 계엄 조치를 무턱대고 내란죄로 단정 짓겠다는 탄핵소추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강 의원은 "군, 경찰, 국정원 관계자들의 온갖 일방적인 주장들이 언론보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적극적으로 항명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모두 '대통령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했지만, 소극적으로 사실상 불응했다'는 비겁한 면피성 주장들"이라고 했다.강 의원은 "급기야 괴담 전문가 김어준까지 가세해 '한동훈 사살조'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우방국들과의 외교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아직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계엄을 내란죄로 단정 짓고 탄핵하겠다는 것을 국회의원으로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강 의원은 "이런 정치적 억압과 폭력 아래 치르는 탄핵 표결은 결코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이 탄핵은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에 대한 탄핵이 아니다. 국민의힘을 탄핵하고, 한미동맹을 탄핵하고, 보수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다. 76년 대한민국 헌정사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지금까지 탄핵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공개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대규모 집회로 서울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표결을 약 2시간 앞둔 오후 2시10분께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6.4㎞에 그쳤으며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20.1㎞로 서행 중이다.여의도 국회 인근에서는 대규모 촛불 집회로 서강대교∼의원회관 교차로 양방향, 국회대로, 의사당대로, 여의공원로 전 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로 세종대로 사거리∼대한문 전 차로가 통제 중이다.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인근 노량진역에서는 "집회로 인해 혼잡한 상황이니 대방역이나 신길역으로 이동해 도보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의도 인근에서 운행하는 택시기사 박모 씨(73)는 "이런 날엔 여의도 운행은 기피할 수밖에 없다"며 "손님을 내려드린 후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일이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김모 씨(30)도 "영등포역 인근에 약속이 있어서 서울에 왔는데 차를 몰고 오려다가 집회 때문에 기차를 타고 왔다"고 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