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시장에 BBS제도(무차별 중개시스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이후 증권사의
콜차입이 원천봉쇄되면서 단기금리가 폭등하는등 자금시장에 대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콜중개방식이 지난18일부터 BBS제도로 본격적으로
바뀌어 시행되자 은행단자 투신등에 비해 콜자금 공급순위에서 후순위인
증권사들은 콜차입이 전면중단돼 결제자금을 마련하기위해 보유채권을
헐값으로 서둘러 매각하거나 심지어 은행으로부터 금리가 연20%이상인
하루짜리 타입대자금까지 끌어다쓰는등 자금사정이 위기를 맞고있다.
특히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증권사의 급매물이 쏟아져 오전에만
은행보증사채가 연17.35%,기타보증사채와 리스채 종금채등은 연17.50%로
전일보다 0.1 0.2%포인트 급등한 수익률로 거래가 일부 이뤄지다 오후에는
그나마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채권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하루 3천억원이상의 콜자금을 써왔던 증권업계는지난4월부터 콜금리가
연15%로 억제된이후 거액RP(환매채)와 보증어음발행등으로 자금난에 숨통을
터왔으나 BBS시행으로 단자사의 콜차입이 막힌 이후에는 자금조달에 구멍이
뚫려 자금을 당일에 결제하지못하는 사실상의 부도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이같은 증권사의 자금난을 반영,단기자금의 금리가 연15%에서 최고
연20%이상까지 치솟고있는등 단기자금시장이 크게 왜곡되고있다.
외국금융기관으로부터의 콜차입금리는 당국의 규제선보다 3%포인트이상
높은 연18 18.2%를 형성하고있으며 국내은행신탁계정의 신탁대는 1개월물이
연19%에서 최고 연23 24%,하루짜리 타입대도 연20%이상까지 올라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증권사에서 단자사가 보증하는 보증어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있는데 이경우에도 1개월물 금리는 "꺾기"까지
감안할때 연18.5 19%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