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분께서 우리 민주자유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해주신데 대해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끼며 감히 이를 수락하고자 합
니다.
우리는 지난 한달동안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던 자유경선을 치르고자
벅찬 나날 을 보냈습니다. 경선에 관한 제도와 관행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데다가 새로운 전 통을 세워 나가자니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우리당의 몇몇 동지들이 함께 자리하지 못한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우리 모두 겸허한 자기반성으로
당의 단결과 화합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나가야
하겠습니다. 또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2년전 민주 번영 통일의 기치아래 민자당을 출범시켰습니다.
3당통합이 후 정부는 소신있게 국정을 펼쳐왔고, 우리 사회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저는 앞으 로 이러한 3당통합의 결실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완성, 선진경제의 실현, 민족통일 의 성취라는 국가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치풍토와 사회풍토를 획기적으로 바꿔 나가겠으며 국민에게
원대한 꿈 을 심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정당성과 민주적 지도력에 입각한 힘있는 정부를 구성하여
책임있는 정치 를 펴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력도 정직성과
도덕성에 기초해야 합니다. 저는 민주적이고 정직한 지도자가 가장
강력한 지도자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앞으 로 저는 도덕적인 정치와
깨끗한 정치를 몸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는 저는 90년대안에 우리 민족의 염원인 조국의 통일이 기필코
실현되도 록 하겠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21세기의 시작을 통일된 조국으로
맞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