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는 19일 서울-수원 ,신월-부평 인터체인지 고속도로 구간의 8차선 확장공사가 7월말까지 마무리됨에 따라 8월1일부터 이 구간에 전용차선제 운영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이 구간의 버스 전용차선제가 성공을 거두면 내년 7,10월 8차선 확장공사가 끝나는대로 수원-청원인터체인지 구간과 부평-서인천 구간 에도 전용차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23일 김포국제공항 인근 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OCC). 한쪽 벽을 꽉 채운 폭 25m 초대형 화면에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항공기 161대의 운항 궤적이 한눈에 들어왔다. 운항관리사들은 항공기별 비행시간과 항적, 잔여 연료량을 매의 눈으로 주시했다.화면을 살펴보던 김성진 통제운영팀 운항관리사(사진)가 갑자기 수화기를 들었다. 북태평양 상공을 지나고 있는 미국 뉴욕발 인천행 KE82 항공편 기장에게 실시간 위성통신이 연결됐다. 김 운항관리사는 “앞선 항공편에서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3시간 뒤 일본 영공에 진입할 때 ‘터뷸런스(난기류)’와 조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고도 3만8000피트 유지하면서 대비하세요”라고 말했다.순간 전투 태세에 들어간 군부대 상황실과 비슷한 긴장감이 OCC 내부를 감쌌다. KE82 항공편 기장은 “난기류 상황 확인했습니다. 고도 유지하며 대비하겠습니다. 특이사항 있을 경우 교신하겠습니다”고 답한 뒤 위성통신을 종료했다.대한항공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OCC와 정비격납고 등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세계 39개국 110개 도시에 취항한 대한항공의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 조종실’이다. 정비지원센터와 탑재관리센터, 네트워크운영센터 등 11개 부서에서 나온 240여 명의 전문가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돌아가며 근무한다.이승용 대한항공 OCC 통제운영부 담당(상무)은 “최근 싱가포르항공의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편이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한항공은 운항 중인 모든 항공편의 상하 고도 3000피트, 전방 약 80㎞ 이내 상공의 난기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회피
LS일렉트릭이 약 600억원을 들여 국내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를 인수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변압기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 투자다. LS일렉트릭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KOC전기 지분 51%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총 592억원이다. LS일렉트릭은 자사주 일부를 ㈜LS에 매각하면서 외부 차입 없이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1979년 설립된 KOC전기는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하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 기술력과 설비를 갖췄다.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 중 하나다.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부문에서 국내 1위다. 국내 3대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북미, 중동 등지에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초고압 전압기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이 커졌다.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로 내년 말까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이 회사는 지난 21일 설비 투자를 통해 연매출 2000억원 규모인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내년 9월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채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3일 “한국과 일본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닛케이 포럼’에서 “이대로는 양국 모두 세계 무대에서 위상이 추락하고 경제생존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최 회장은 양국 협력이 필요한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두 나라 모두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고,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이 분절되며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발(發) 에너지 수요 폭증으로 기존의 독립적 경제 모델은 작동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 회장은 “양국이 관세를 철폐하면 ‘윈윈 효과’가 크다”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후생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자 가진 시장만으론 규모가 작다”며 “양국이 합치면 6조달러가 넘는 GDP, 3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2억 명의 시장으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서 나아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민간이 먼저 나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제 성과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었다. 양국 공동 구매 시 최소 2~4% 싸게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구매 계약을 갱신하는 2027년부터 매년 5억달러, 장기적으로 매년 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