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7일 한때 연 3%를 돌파했다. '상품권 스캔들'에 휩싸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퇴진하면 다음 선거에서 대규모 '돈 풀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면서다. 국채시장에 따르면 이날 일본 4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연 3.013%까지 치솟았다. 2007년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시바 총리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일본 국채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월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이시바 총리가 초선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한 상품권 스캔들의 여파가 반영됐다. 자민당 지지율은 19%로 나타났다. 이에 내각과 정당 합계 지지율이 50%를 밑돌면 내각이 와해된다는 '아오키 법칙'이 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현금성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오른다. 후지와라 다카시 라소나자산운용 채권 매니저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 약하고 시장이 40년 만기 채권 경매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18일 경제학자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은 오는 19일 금리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인 연 0.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2
NH투자증권은 18일 HD현대미포의 목표주가를 15만2000원으로 낮췄다. 대형 조선사에 비해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하고,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에서다.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확대, 군함 시장 확대라는 조선주 투자 포인트와 HD현대미포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 13%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밝혔다.HD현대미포가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는 38억달러다. 현재까지 3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발주가 증가하며 중장기 LNG 벙커링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HD현대미포는 LNG 벙커링선 4척을 수주하며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MR탱커(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수주 위축 우려, 운임 변동성 확대, 러시아 제재 완화와 이에 따른 러시아 석유 제품 유입이 예상된다. 그림자 선단(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 선적으로 운영하는 선박)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월까지 글로벌 MR탱커 발주는 4척에 불과했다. 작년 153척이 발주됐던 것과 대조적이다.1분기 매출액은 1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영업일수 감소, 저수익성 선박 건조 때문에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며 "작년 수주한 선박이 건조되는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1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상반기 셔틀탱커와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6% 상향한 2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98억달러(상선 58억달러·해양 40억달러)로 제시했다"며 "현재까지 LNG선 1척과 셔틀탱커 9척으로 총 15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아이스클래스(Ice Class) 셔틀탱커도 인도 경험 보유해 수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도 연내 2기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와 75.8% 증가한 2조4000억원, 1369억원으로 추정했다.정 연구원은 "100% 헤지(위험 회피) 전략으로 인해 환율 효과가 없어 1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매출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고수익성의 FLNG는 오는 4분기부터 2척 건조되며 수익성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