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피해 보상문제와 관련,주정부재정이 악화된 상태여서 주정부 차원의
무상원조나 저리융자 제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지사는 이날 오후 2시 LA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LA교민대표 10여명과
만나 "캘리포니아 주예산이 60억달러나 삭감됐기때문에 피해한인에 대한
예산지출여력이 없다"고 설명하고 "세금 삭감조치도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유혈폭동기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LA 교민들은 미연방정부
중소기업청(SBA)이 제공하는 장기저리융자혜택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SBA 융자는 실제지급시까지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당장에
주택.차량등에 대한 할부금을 내야하는 대부분의 교민들은 재정상의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보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이하현지시간) 흑인 폭동으로 치명적
피해를 입은 로스앤젤레스 일원을 "연방 재해 지역"으로 공식 선포한데
이어 7일 현지를 방문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뉴욕 및 워싱턴을 비롯한 다른 수십개
지역에서도 주말을 고비로 소요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등 금세기들어
미국에서 촉발된 최악의 폭동이 대체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있다.
이번 소요로 LA에서만 모두 48명이 죽고 2천1백여명이 다쳤으며 한인
사회가 가장 큰 부분을 점한 약 5억5천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LA 일원에서 연방군과 경찰 헬리콥터에 총격이 가해지는가 하면
현지 흑인 사회도 빈곤 타결 등을 위한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소요가 재발될 수있음을 경고하는 등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