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원의 산업체들에서 발생한 산업쓰레기가 오는 20일부터 김포
쓰레기매립장에 반입된다.
환경처는 지난 8일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산업쓰레기의 김포매립장반입 문제를 논의한 끝에 20일부터
반입을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화쓰레기매립장의 폐쇄와 난지도매립장,
인천경서매립장 및 김포매립장의 반입금지로 산업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기도내 2천여개 공 장은 산업쓰레기로 인한 조업중단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환경처는 또 이들 업체에서 발생한 산업쓰레기의 김포매립장
반입지연에 따른 임시조치로 부지내에 보관장소가 있는 배출업소의 경우
환경오염차단시설을 설치, 산업쓰레기를 야적보관토록 하고 보관장소가
없는 업소들은 시화매립지, 안산하수처 리장과 수자원공사부지등을
임시공동보관소로 활용토록 했다고 말했다.
최주섭 환경처 일반폐기물과장은 산업폐기물 반입에 따른 문제에 대해
김포매립 장은 원래 생활쓰레기와 산업쓰레기를 일정비율로 혼합해
매립토록 설계돼 있다고 밝히고 지난 2월10일 가동되면서 경기도 8개시의
생활쓰레기가 주로 반입되었으나 앞으로 인천시의 쓰레기반입이 허용되면
경기도에서 반입되는 산업쓰레기와 일반쓰 레기를 1:1의 비율로 혼합
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처는 이와 함께 김포매립장 인근지역의 발전기금조성을 위해
쓰레기반입료 의 일부를 사용하는 한편 매립지, 소각로등 쓰레기처리시설과
연구시설 및 재활용공장이 함께 들어설 종합단지에는 이들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파트를 건립 ,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포매립장의 산업쓰레기반입 문제는 매립장운영조합측이 인근주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반입을 거부한데다 시화지구쓰레기매립장등이 경기도 소재
배출업소들의 산업폐기물 반입을 중단시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조업중단위기에 몰리면서 현안으로 부각됐다.
김포매립장은 지난해 11월말 막대한 재원을 들여 준공됐으나
운영권문제를 둘러 싸고 환경처 산하 환경관리공단과 조합이 대립, 지난
2월10일 가동될때까지 개점휴 업상태에 빠지는등 양측간에 말썽의 불씨를
안은채 그동안 운영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