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내수소비가 크게 둔화되고 상품재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까지 크게 위축,내수경기둔화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도소매판매액은
선거실시에도 불구하고 설날경기가 끝나고 건축자재수요가 감소함에따라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9%증가에 그쳐 지난 1월의 10.8%증가보다 뚜렷이
둔화됐다.
또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지난 1월의 20.2%(전년동월대비)증가보다 크게
낮은 7.2%증가에 머물렀다.
전반적인 소비둔화와 함께 자동차(63.9%)신발(44.3%)종이(41.5%))
산업용화합물(36.3%) 철강(35.9%) 식료품(20.1%) 일반기계(18.7%)등
주요공산품의 재고가 크게 늘어나 2월중 제품재고는 전체적으로 지난1월의
2.1%증가에서 14.1%증가로 확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수둔화의 영향이 큰 섬유(0.9%감소) 의복(0.5%") 신발(4.1%")등의
생산부진으로 경공업제품의 생산증가율이 중공업제품 생산증가율(14.2%)에
비해 크게 낮은 0.2%증가에 그쳤다. 2월중 전체 산업생산은 석유정제와
자동차생산호조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늘어나는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1월에이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 민간기계수주액은 전동차 자동차등 운수장비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1월의 8.4%감소에서 4.8%증가로 회복됐으나
일반산업용기계수주는 전년동기대비 14.4%감소로 1월에 이어 여전히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류수입승인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3%나 감소해
지난1월(16.3%감소)보다 더욱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국내건설수주액은 민간제조업부문의 수주가 17.7%감소함에 따라 지난
1월의 35.9%증가에서 29.6%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건축허가면적도 지난1월의 27.4%증가에서 18.3%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주로 산업용 허가면적이 55%나 감소한데다 주거용 허가면적이 1월의
1백41.3%증가에서 8%감소로 돌아선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경기둔화를 반영,2월중 제조업 취업자수도 지난해 9월이래
감소세가 지속돼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1만3천명이 감소했다.
2월중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1.4% 0.4%상승했으나 당시의
경기변동추세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 낮아졌다.
한편 경제기획원관계자는 "올들어 내수소비의 꾸준한 진정에 힘입어
1.4분기중 실질경제성장률이 7.5%수준으로 낮아지고 2.4분기에는 7%선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기획원의 전망대로 성장률이 7%선으로 낮아질경우 우리경제는
2.4분기를 기점으로 한은 KDI등이 주장해온 적정성장률에
미달,경기침체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