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의 열확산도와 전도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치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온도연구실이 개발한 이 장치들은 소재에 대한
열특성 파악이 매우 중요한 에너지, 자동차, 제철, 항공 및 우주산업등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출력 레이저가 열원인 열확산도 측정장치는 화합물질인 InSb
(인듐안티모나이드)적외선 검출기를 온도측정에 사용하고 있어 재료의
온도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까지 지동으로 처리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플레시 장치''라고도 불리는 이 장치의 측정대상 재료는 금속
또는 비금속 고체재료이고 측정온도 범위 및 정확도는 각각 섭씨
1천5백도, 7%이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한 이 방법은 측정 재료의 크기가 작고( 직경 10mm.
두께 2 mm) 측정시간이 짧은 것이 강점으로 꼽혀 그 이용도가 높다.
열전도도 측정장치는 열판과 냉판 사이에 직경 20Cm, 두께 2-5 Cm
크기의 재료 조각을 넣고 컴퓨터로 열량을 균일하게 조절해 전도도를
측정하도록 짜여져 있다.
고무, 합성수지등 단열재의 성질을 띠고 있는 물질이면 모두 측정이
가능하고 측정 온도 범위는 섭씨 50-100도이고 정확도는 1%이다.
소재의 특성은 일반적으로 크게 기계적. 화학적. 열특성으로
나뉘어진다.
외국의 경우 이들 세가지에 대한 연구가 고루 이루어져 산업계에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기계 및 화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많이 수행되었으나 열특성에 대해서는 황무지나 다름 없다.
그러나 신기능 및 신소재의 개발이 두드러진 최근에 이르러 이들
소재에 대한 특성을 측정하는 기술의 수요가 부쩍 늘어나게 되자 열특성에
대한 관심도 아울러 높아지게 되었다.
열특성은 전도도, 확산도, 비열, 팽창계수, 열역학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에너지를 비롯한 각종 첨단산업의 공정에 없어서는 안될
자료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오는 5월부터 이 장치들을 이용해 측정 및 시험검사 업무를
시작할 계획인 표준과학연구원은 그 결과를 산업계. 학계. 연구계에 제공해
설계. 제작. 연구. 신소재개발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