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등 사무자동화기기에 쓰이는 10인치짜리 컬러박막트랜
지스터LCD(액정표시소자)가 국산화됐다.
2일 삼성전자(반도체부문 대표김광호)는 10인치짜리 컬러TFT(박막트랜지스
터)LCD엔지니어링샘플을 개발,시제품생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상업용샘플은 하반기중 출하할 예정이다.
이번에 국산화한 이 LCD는 92만1천6백개의 화소로 구성된
VGA(비디오그래픽어레이)급 첨단제품으로 5백12종류의 색을 표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컬러박막트랜지스터LCD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트북PC(개인용컴퓨터)및 랩톱PC등 OA(사무자동화)기기용으로 개발된
이제품은 개구률(화소1개에서 빛이 나올수 있는 면적의 비율)이 53%로
선진제품(35 40%)보다 크게 향상돼 화면을 밝게하고 소비전력을 30%이상
감소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은 각화소마다 스위칭소자를 배치한 능동매트릭스방식으로
컬러박막트랜지스터 LCD를 개발,전자시계처럼 숫자나 그래픽을 표시하는
단순매트릭스방식의 제품보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컬러표시도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LCD는 두개의 유리판사이에 액정을 특정방향으로 주입시킨뒤 부분적으로
가한 전압에 의해 액정분자의 배열을 변화시켜 문자 도형 화상등을 표면에
나타내는 표시장치이다. 10인치짜리 컬러박막트랜지스터LCD는 현재 개당
1천3백달러에 거래되는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세계시장 규모가 내년중
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95년까지 3년간 5억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LCD는
현재 일본의 일부업체만 생산,각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OA용 수요가 해마다
커져 세계시장규모가 오는 95년께 30억달러,2000년에는 57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