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자금을 본국으로 다시 가져가는 사례가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다.
1일 재무부와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시가 개방된 지난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본국송금액은 6백71억원(8천6백70만달러)으로 1월초 잘못
유입됐다가 즉시 반출된 1백14억원을 제외하더라도 3개월사이에
5백57억원의 외화자금이 외국으로 다시 빠져나갔다.
이같은 본국송금규모는 같은 기간중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대금
1천2백20억원의 45.6%에 달하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자의 본국송금은 주식투자용으로 유입됐던 외화자금이
주식투자에 쓰이지 않고 다시 유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국내주식매도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도자금 본국송금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3월중의 송금액이 2백73억원으로 2월의 1백22억원에 비해 배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주식매도대금이나 주식투자용으로 들여왔던 외화자금을
다시 본국으로 송금해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편인 소위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의 주가가 그동안 크게
상승,마땅한 투자종목을 찾기가 어려워진데다 정치.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할때 증시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는 경향도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집중매입했던 종목의 주가가 대부분 크게
상승,외국인들은 한국주식 투자를 통해 상당한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같은 차익의 국내증시 재투자 부진현상은 국부의
해외유출에 대한 우려감을 일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