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의 복제약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인도의 한 제약사가 GLP-1 계열 당뇨약인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미국 특허 합의 사실을 공시하면서다. 다만 제품 출시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노보노디스크 측은 오젬픽 미국 특허가 2032년께 만료된다고 발표했다. 마일란, 美서 오젬픽 우선 출시권 확보 전망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낫코파마는 지난 7일 미국 파트너사인 마일란파마슈티컬스가 노보노디스크와 오젬픽 특허 소송에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낫코는 마일란과 오젬픽 제네릭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시를 통해 낫코는 인도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스텔리스바이오파마가 오젬픽 제네릭 생산을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젬픽 특허 소송 합의에 따른 구체적인 출시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연례실적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오젬픽과 비만약 위고비 등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치료제의 특허가 2032년께 만료된다고 밝혔다.이번 특허 합의에 따라 미국 내 오젬픽 제네릭 시장에서 낫코와 마일란이 시장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는 제네릭은 다른 기업보다 6개월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이번 합의로 위고비까지 영향을 받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인도CNBC는 낫코가 인도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 3월께 첫 제네릭을 줄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고비도 포함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마일란과 위고비 특허권을 두고 소송전을 벌여왔다.&n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는 올 겨울을 앞두고 최초 판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 2일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H5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이번 동절기에 국내 야생 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최초다. 지난 동절기 중인 2월 6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마지막으로 검출된 이후 8개월 만이다.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 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방사 사육 금지 명령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가금농장 관계자는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폐사 증가 및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발생해 미국 플로리다 주민 600만 명이 강제 대피 명령을 받았다.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밀턴은 9일(현지시간) 늦은 오후나 10일 이른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 주민 60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이날 CNN 등에 따르면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밀턴이 9일 늦은 오후나 10일 이른 오전 플로리다 중서부 해안에 상륙한 뒤 중부를 가로질러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밀턴은 최대 풍속이 시속 250㎞로, 가장 강력한 5등급의 허리케인이다.미국 기상청은 "밀턴이 현 경로를 유지한다면 이 지역에 100년 만에 최대 영향을 주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대피를 촉구했다. 밀턴이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탬파베이 해안엔 최대 4.6m 높이의 해일이 예상되며, 플로리다 반도 중북부엔 최대 46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0~15일 계획된 독일·앙골라 순방을 연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받았다면 지금 당장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플로리다주는 허리케인 상륙 전 대피하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8일 기준 플로리다주의 주유소 총 7912곳 중 1300곳의 연료가 바닥났으며, 고속도로에선 수시간 동안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강타하면서 230명의 사망자와 수십조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헐린의 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에 밀턴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