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자 대권후보경쟁 본격화 ***
*** 민주계 타계파중진 설득시작 ***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가 대통령후보 경선에 대비, 각계파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지지설득 작업에 나선 가운데 민정.공화계는 반YS단일후보를 옹립
한다는 목표아래 잇단 소그룹별 모임을 갖고 활발한 의견조정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30일 신임 이춘구사무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금명간
전당대회 준비위(위원장 이총장)와 대통령후보 선거관리위를 구성,
대의원선출을 위한 시도지 부및 지구당개편대회일정을 마련키로 하는등
급속히 전당대회 준비체제제로 들어가고 있다.
김대표는 일요일인 29일저녁 총선패배이후 사표를 제출한뒤 자택에
칩거중인 김 종필최고위원을 전격 방문, 당무복귀를 요청하고 5월전당대회
소집에 협력해줄것을 당부한데 이어 30일오전 신임 이춘구사무총장과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전당대회준비사항들을 협의했다.
김대표의 민주계는 전당대회에 대비, 단일지도체제로의 당헌개정작업과
함께 사실상 당의 공인후보인 당무회의 제청후보로 후보등록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당헌상 전당대회 재적대의원 10분의 1의 추천을
받거나 당무회의 제청을 받아 후보로 등록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으나
노대통령과 김대표가 하나가 되어 정권재창출을 기해 나가기로한
합의정신에 따라 당무회의 제청후보로 등록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민주계는 최형우정무장관 김덕용의원등 민주계의원들을 통해 민정.
공화계의원들과 접촉, 문민정치의 완결과 안정속의 개혁을 위해서는
김대표가 차기대권후보로 나서는 것이 대세라는 점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
반면 민정.공화계는 이날도 반YS 단일후보옹립을 위해 각계파의
수장간에 잇단 접촉을 벌였으나 아직 단일후보옹립에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박태준최고위원은 29일 노인환 장경우의원과 이상하 조남조 유경현씨등
호남지 역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데 이어 30일 박철언
심명보의원및 공화계의 김용환의원과 접촉,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반YS단일후보를 옹립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최고위원은 이자리에서 "오는 1일까지 각계파의 집약된 의견을
모아야할것"이라며 4월3일께까지 단일후보를 옹립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 박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민정계의원
들을 두루 접촉해본결과 이종찬의원을 옹립할 경우 민정계의 단합이
어렵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말해 박최고위원 자신이 단 일후보로
추대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이종찬의원은 금명간 대통령과 면담, 경선에 나서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힌뒤 이번주 후반에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이한동의원도 29일 경기출신 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과 회합에서
출마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져 민정계의 단일후 보옹립작업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종찬의원은 29일오전 김종필최고위원의 핵심측근인 김용환의원을
만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여론이 세대교체에 있다고 보고 앞으로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합의한데 이어 이날 채문식 윤길중의원등
당고문들과 접촉, 지지를 당부했다.
박철언의원도 이날 김종필최고위원을 방문, 반YS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박의원은 이에 앞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에 부응하기위해서는
새인물을 후보로 내세워야한다"고 말해 반YS입장을 분명히하고 "박태준
이종찬의원등 현재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만나
단일후보옹립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하며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가
고비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31일 청와대에서 14대총선당선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자대회를 열어 당의 단합을 다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