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고 이제부터 민자당의 당무일체를 김대표가 책임지고 확실하게
맡아줄 것을 당부하고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을 겸하게 될 정기
전당대회는 당헌에 따라 오는 5월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간20분동안 총선패배에 따른 당정쇄신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노대통령은 또 총선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최고위원들의
사표를 반려하고 앞으로 당과 국민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손주환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김대표가 빠른 시일안에 당직개편에 대한 당의
의견을 건의하도록 지시함으로써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등 주요
당직은 곧 개편할 뜻을 표명했다.
노대통령은 28일낮 김대표 및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오찬회동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민자당 당직개편에 대한 결론이 날것으로 보이며
정부개편은 내주중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