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에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현대정공이 잇따라 신차발표회를 갖는등
새로운 경쟁에 도전,자동차시장의 구조재편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그룹 7사의 경쟁체제가 본격화되는 한해가 될것이고 업체마다
도전과 방어속에서 밀고밀리는 싸움을 피할수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올해 시장판도의 변화를 가져올 주역들은 내달에 새모델을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설 3개사이다.
기아자동차는 내달말께 대형승용차인 포텐샤의 신차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텐샤는 2천2백 의 12밸브와 V6 3천 DOHC의 2개모델로 동시에
출고된다.
포텐샤에는 빙판길에서도 차체회전이 없는 첨단브레이크시스템의 ABS
주행상황에 따라 안전성과 승차감을 높여주는 전자제어현가장치인 AAS
차량속도에 따라 핸들의 무게감이 달라지는 차량속도감응형
전자제어파워핸들인 SSPS 야간운전을 용이하게 하는 고성능의 프로젝션
헤드램프등 첨단장비가 채택된다.
기아의 포텐샤 시판으로 대형승용차시장에 파란이 일게됐다.
대형승용차시장은 사실상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독점하다시피 했었다.
2천 를 초과하는 대형승용차시장에서 지난해 그랜저는 1만5천5백41대가
팔렸고 대우자동차의 임페리얼은 1백29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2천 그랜저 1만5백21대와 2천 의 대우살롱수퍼 2천2백52대를
포함하면 넓은 의미의 대형승용차시장은 지난해 2만8천4백43대였다.
이시장은 현대그랜저가 압도적인 셰어로 석권하고 있는 구조를 갖고있다.
기아는 그동안 대형승용차모델이 없어 이 시장을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나 포텐샤로 도전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기아는 포텐샤의 양산에 앞서 시작차를 만들어 1대를 청와대에 기증했다.
프리마케팅의 전초전으로 포텐샤를 선보이는 전략이다.
포텐샤가 그랜저와의 대결에서 어느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도 대형승용차의 새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께 그랜저후속으로
LX카를 내놓아 대형승용차시장에서 현대의 아성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대형승용차 구매계획이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거리이다.
경상용차시장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대우조선이 지난해11월 경밴
다마스와 경트럭 라보의 시판으로 신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아시아자동차가
내달에 타우너라는 모델명으로 시판하게돼 경쟁체제를 이루게됐다.
아시아는 1백8개딜러를 선정하고 딜러와 자체 판매점소별로 4월중순께
신차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상용차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간 다마스 6천7백15대,라보
4천4백49대등 1만1천1백64대가 팔렸다. 월평균 2천7백91대 꼴이다.
경상용차의 선발주자인 대우조선과 후발주자인 아시아 양사는 경쟁체제에
들어서면 신규수요가 창출돼 시장규모가 커질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지프시장에도 파란이 일고있다. 현대정공이 지난해10월 현대자동차
써비스의 판매망을 통해 갤로퍼의 시판을 개시한이후 지프시장의
판도에 큰변화가 나타나고있다.
현대는 롱보디의 갤로퍼를 내놓아 쌍용코란도훼미리와의 한판승부를
하고있는데 이어 4월부터 쇼트보디의 모델을 출고,쌍용코란도
아시아록스타와의 본격적인 3파전에 뛰어든다. 현대는 4월에
갤로퍼S,5월에 터보,6월에 가솔린등 쇼트보디 갤로퍼 3개모델을 잇따라
시판한다. 롱보디 3개모델,쇼트보디 3개모델의 시리즈화를 구축하게 된다.
지프는 지난해 2만6천8백83대가 팔렸다. 올들어 2개월간은 갤로퍼
1천4백70대,코란도 1천3백83대,록스타 4백11대로 갤로퍼가 코란도를 제치는
판도변화가 일어나 관심을 모으고있다.
현대가 롱보디모델만 갖고도 지프시장구조를 뒤바꾸어놓은데 이어
내달부터 쇼트보디모델을 잇따라 출고하게돼 앞으로 시장구조개편이
가속화될것으로 보인다.
오랜기간 지프시장을 독점해오다가 경쟁체제의 파란에 휩싸인 쌍용은 새로
개발중인 FJ(퓨처 지프)의 생산시기를 내년상반기로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도 올하반기에 새모델의 록스타를 내놓을 예정이다.
준중형급 승용차시장도 오는7월 기아의 세피아가 시판되는것을 계기로
파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올해 자동차시장은 차종별 경쟁체제가 확산되면서 구조개편바람이
불고있다. 더욱이 자동차내수시장규모가 10%대의 성장에 그칠것으로
전망되는데 비해 7사의 차종별 경쟁체제는 확산돼 업체별로 생존이 걸린
치열한 싸움을 피할수 없게됐다.
자동차시장도 공급자시장에서 수요자시장으로 전환되고있어 그만큼
판촉경쟁이 뜨거워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