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7일 지원자 수가 해마다 격감하고 있는 상고와 농고의 학과를
산업수요의 변화에 맞춰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가 이날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 과학기술과장 회의에서 밝힌
`상.농고 학과개편 및 정비계획''에 따르면 현재 주산.부기.회계학 중심의
상고 학과를 관광경영. 산업디자인. 사무자동화.유통경제 등 3차 산업의
인력수요에 부응하는 학과로 개편토록 했다.
교육부는 농고 역시 농업구조 변화에 따라 농촌소재 학교는 농업기계과.
지역 주산물 관련학과로 <> 농공단지내 학교는 농공고교로 <>도시 소재
학교는 식품가공. 농산물유통과 등으로 각각 지역 여건에 맞게 학과를
개편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상고의 경우 현재 학생수가 전체 실업계
학생수의 63% 에 이르면서도 취업률은 86.4%로 1백%에 가까운 공고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농고 역시 올해 입시지원율이 전국 평균 0.8대1에 머무는
등 지원자수가 해마다 크게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현재 23만명에 머물고 있는 공고 학생수를
95년까지 45만명선으로 늘려 실업계 고교중 공고학생수 비율을 28%에서
45% 선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일반계 고교에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
학생들이 공고로 전학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수용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인문계 고교의 직업교육 과정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95년까지 확보키로 한 직업교육 대상 학생수를 당초의 계획규모인
5만명에서 6만8천명으로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