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동안 비상장회사를 흡수합병한 상장기업의 주가가 합병결의일
전후로 크게 올라 관심을 끌고있다.
24일 한신경제연구소가 89년3월이후 비상장사를 흡수합병한 1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해 공시한 날 앞뒤 한달간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두달동안 이들종목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보다 평균 23.2%나
많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지난해 12월이후 흡수합병을 결의한 진로 영풍광업 우성산업
동방개발등 4개사의 경우 합병결의일 전후 두달간 평균주가가
종합주가지수보다 무려 63.4%상승했다.
한신경제연구소는 최근 합병결의 4개기업의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 것은
합병의 영향이 있지만 각 기업의 특성에 의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4개사가 합병한 회사는 그룹계열기업으로 합병회사가 피합병회사에
상당한 지분을 갖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와 합병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5일 진로위스키를 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한 진로의 경우
성장성이 좋고 공시전후로 음식료업종의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영풍건설과 우성타이어의 흡수합병을 각각 공시한 영풍광업과
우성산업의 경우 부동산처분에 따른 순이익의 급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풍광업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1천3백51%,우성산업은
1천4백91%나 늘었다.
동방개발의 경우는 지난5일 흡수합병키로 결의한 동방산업의 재무제표등
기업상태가 좋은 점이 플러스요인이 됐던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