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총선을 이틀앞두고 여야모두 수도권공략을 위해 총력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22일 강서갑 (이원종)을 비롯
막판 혼전양상을 보이고있는 서울의 11개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하고
동작갑(서청원)등 2개지구당을 방문하는등 부동표공략과 막바지
대세굳히기에 안간힘.
김대표는 이날오전 관악을(김수한)지구당순방을 시발로 약30분 간격으로
서울지역 13개지구당을 순회하며 안정속의 개혁을 위해 민자당을 지지해줄
것을 그어느때보다도 강한 톤으로 강조.
특히 이날낮 신정국민학교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강서옥외집회는 대회장곳곳에 만국기를 내걸고 밴드와 2문의 대포를
준비,형형색색의 꽃가루와 오색테이프를 하늘에 쏘아올려 시종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대표는 "이틀밤만 자고나면 이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전제,"유권자
여러분은 이땅의 미래와 안정,그리고 번영을 위해 어느당이 진정으로
통일과 안정을 가져올 수있는가를 깊이 생각해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
"지역감정 벗어나야-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은 22일 나주지구당정당연설회와 담양
장성지구당당원단합대회 광양 보성 장흥지구당을 방문,지지를 호소한것을
끝으로 이번 총선기간중 다섯차례에 걸친 호남순방을 마무리.
박최고위원은 이날 연설회등을 통해 "더 이상 지역감정에 얽매이지않고
일을 하는,일을 할수있는 인물을 뽑는 14대총선이 돼야할 것"이라고 거듭
역설.
박최고위원은 "어떻게 보면 역사적으로는 정치권이 지역감정을 이용해
왔으나 이제는 거꾸로 우리의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정치권의 발전과 개혁을
이룰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됐다"면서 지역감정타파 의지를 표명.
박최고위원은 기자들과 잠시 만나 "내능력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모두
기울인만큼 이제는 하늘과 국민의 뜻을 따를뿐"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피력했는데 측근들은 "호남최고위원을 자임하면서까지 열성을 쏟은만큼
이지역의 선거결과가 좋아야 될텐데"라며 근심어린 표정들.
박최고위원은 선거전날인 23일 포항정당연설회를 통해 "세"를 과시하는
한편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예정.
<담양=양승현기자>
안정의석확보에 전력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은 투표일을 이틀앞둔 22일
충남금산(유한열)대전서(박충순)경남함양(노인환)정당연설회와 예정에 없던
충남연기(임재길)지구당단합대회에 참석하는등 안정의석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투구.
김최고위원은 이날유세에서 "순간의 선택이 이나라 내일을 좌우한다"며
"전후 일본이 잿더미위에서 세계최강의 경제국가로 등장하게 된것은
일본특유의 민주주의를 구사하며 40년간 자민당에 막강한 힘을 줬기
때문"이라고 상기시킨후 "혼란스러운 우리나라정계를 틀어잡고 국민의
역량을 통일준비로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인물 비전 의지가 확실한 민자당에
힘을 몰아주어야 한다"고 강조.
한편 이날로 1개월여에 걸친 14대총선 지원유세를 모두 끝낸 김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의 17개 읍.면을 차례로 돌며 득표활동을 하고
24일 "한표"를 행사한후 오후에 귀경할 예정.
<대전=정규용기자>
견제세력육성 호소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22일 은평갑.을 서대문갑.을등 서울의
9개지구당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견제세력육성을 호소하는 한편
안기부의 선거개입을 집중 공격.
김대표는 "안기부원들이 우리당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적발된
사실은 지금까지 공공연히 행해져온 안기부 선거개입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노태우대통령은 자신의 직속기관이 저지른
선거부정행위에대해 국민앞에 즉각사죄해야한다"고 촉구.
김대표는 이어 "노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내각제개헌을 재시도할수있는
3분의2의석을 확보하고 대통령의 친위세력을 꼭 당선시키려고 이처럼
무모하고 엄청난 선거조작을 음모한것"이라고 맹공.
서울 과반수획득 호소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22일 강남갑 종로 용산등 서울지역
12개지구당정당연설회를 순회하며 막판 국민당바람확산에 분주.
이날 연설회는 적게는 1천여명에서 많게는 1만여명의 유권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는데 정대표는 강북지역에서는 전세값폭등등
주택정책실패를,강남지역에서는 주가폭락등 자본시장침체문제를 집중 성토.
정대표는 과거 일제치하의 을사5적에 버금가는 6공5적이 있다면서
"수서사건처럼 정치자금을 주고 이권을 얻은자와 국가예산낭비자
관권선거주모자 경제계를 억압해 선거에 이용한자등이 이에해당된다"고
설명.
정대표는 "지난 2년간 주가폭락으로 인한 국민의 재산손실은 무려
22조4천억원에 달한다"며 "더 잘살게는 못해줄망정 자본시장을 황폐화시킨
책임을 6공정부는 져야한다"고 주장.
정대표는 국민당을 "경제를 아는당""경륜과 정책대안을 갖춘정당"이라고
역설한뒤 "총선후 경제를 부흥시키기위해 국민당이 서울지역에서
과반수이상을 확보할수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
한편 국민당은 이날 정대표의 전국구후보자격시비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중앙선관위가 정대표의 전국구후보자격을 문제시하는것은 스스로
헌법기관임을 부정하고 안기부공작정치의 하수인임을 자인하려는것과
같다"고 비판.
이인원대변인은 이날 "정대표가 발행인으로 있는 체육동우회보는
2백20여명의 회원에게 1년에 두차례 회원의 근황을 알려주는 순수
친목회지"라며 정당법이 규정하는 언론매체가 아님을 강조.
이대변인은 "정대표의 자격시비는 민자당정권이 우리당에 가해온
공작정치의 최후발악"이라며 "과거 야당총재를 제명해 우리정치사를
오욕으로 물들게한 치졸한 수법"이라고 흥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