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문을 닫는 부동산중개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20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폐업하거나 허가취소된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 1월 73개 업소에 불과했으나 2월 한달동안 8백53개
업소가 증가하여 모두 9백26개 업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폐업및 허가취소된 3백17개 업소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특히 서울의 경우 두달사이 5백76개 중개업소가
문을 닫아 전체 폐업업소의 62%를 차지했다.
이처럼 폐업업소가 급증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 되면서 거래부진으로 사무실 운영비도 건질 수 없게
된데다 정부가 부동산거래질서 확립 차원에서 무허가업소에 대한 일제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문닫은 부동산중개업자 중에는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거철을 맞아
하루벌이가 좋다는 선거운동원으로 본격 나서거나 의류판매업등으로
전업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업중인 중개업자라도 하루 10만원까지 벌 수 있는 선거운동원으로
뛰기 위해 영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아예 간판을 내린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보통 한 지역에서 적어도 수년이상씩 거주해온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각 정당및 무소속 출마자측으로부터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규로 영업을 시작한 업소는 3백45개 업소로 전년동기보다
1백43군데가 줄었으며 전국에서 현재 영업중인 업소는 5만5천1백4개 업소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