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9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핵통제공동위 제1차 회의를
열어 한반도 비핵화 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오는 4월1일 판문점에서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사찰대상 선정, 사찰절차와 방법, 사찰결과에
대한 조치등을 포함한 사찰규정안을 제시하고 핵통제공동위 구성을 위한
대표 접촉에서의 양해대로 2개월정도안에 사찰규정을 만들어 늦어도 6월
10일까지는 반드시 상호사찰을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우리측은 사찰종류와 관련, 정기사찰과 특별사찰등 두가지를 제의하고
정기사찰은 분기별로 한차례씩 연 4회 실시하고 특별사찰은 상대방이 요구할
경우 응하도록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측은 또 사찰단은 쌍방에서 15명씩으로 구성하되 제3국인은 배제할
것을 제의했다.
이날 북측은 대표접촉에서 주장했던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합의서
초안을 제시하고 이 합의서의 부록으로 사찰규정초안을 제시했다.
북측의 합의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비핵화 공동선언 제 1,2,3항의
이행을 위한 방법 <>외부 핵위협에 대한 공동저지와 비핵화의 국제적 보장
<> 핵무기가 있다고 추정되는 모든 미군기지에 대한 사찰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측은 합의서를 먼저 채택한 뒤에라야 사찰규정을 본격적으로 논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