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양도성정기예금증서) 매출수익률이 인하된 이후 일반 투자자의 CD매입
기피로 기업들이 대출과 함께 꺾기(구속성예금)로 떠안은 물량을 처분하지
못해 CD의 매출수익률 인하가 당초 목적과는 달리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오히려 가중시키고 있다.
19일 단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무부가 지난 13일 실세금리 하락과
중개어음의 금리인하에 연동시켜 CD의 대고객 매출수익률을 연 16.2%로
낮춘 이후 CD의 고객에 대한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로인해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지면서 법인으로부터 단자,증권사가
인수하는 CD의 기관간 유통수익률이 연 17.2%로 전일에 비해 0.2%포인트,
매출수익률을 인하하기 이전인 12일에 비해서는 0.5%포인트가 올랐다.
실세금리를 안정시키고 중개어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CD 매출 수익률을 인하한 것이 유통수익률을 부추겨 오히려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가중시킨 셈이다.
매출수익률과 기관간 수익률 격차가 1%포인트에 이르면서 중개기관의
마진 폭만 커졌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매출부진으로 중개기관이 기업의 CD를 인수하지 못하게 될 경우
기업들이 사채시장에서 고금리로 CD를 할인,실세금리 상승을 선도할
가능성도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CD의 매출수익률 인하는 당초 중개어음의
경쟁력을 회복시켜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오히려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은행들의 꺾기자제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