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품공세와 함께 흑색선전, 폭로.
고발전이 가열, 종반 혼탁상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각 정당들은 타당의 선거법위반을 비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은밀히
대학생들을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에 활용하며 엄청난 조직가동비를 투입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져 정당이 탈법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민자당은 민주 국민등 야당측이 40-50%에 달하는 부동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종반전략의 일환으로 정당연설회 및 주말 합동유세 대결에서 한맥회
문제등을 거론, 여당을 불법선거의 주범으로 몰아부치거나 또다른 폭로전
양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야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한맥회가 국회의원선거 및 대통령선거를 위해 조직됐으며 민자
당이 자금을 지원해 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민자당의 정강정책을 지지
하는 직능별 성격의 대학생 조직"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청년기동반을 적극
가동, 선거종반에 예상되는 일부 무소속 및 국민당후보들의 금품공세등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차단토록 각 지구당에 시달했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민자당이 일당 2만원이상을 대학생들에게 지급하며
박수부대를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 오히려 야당측의 탈법선거
만을 문제삼고 있다고 주장, 당수뇌부의 기자회견 <>각종 유세대결 <>홍보
물을 통해 여당의 불법.탈법 관권선거 양태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취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특히 혼전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주말께 타당 및 무소속후보들이
매표작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말을 전후해 청년기동반의 24
시간 감시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여야정당이나 각후보들이 타당의 불법선거양태를 감시하는데 치중함에
따라 이미 3백40여명이 선거사범으로 입건된데 이어 앞으로도 고발.고소
사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선거종반에 각 정당들은 상대당이 흑색선전이나 폭로전을 준비
하고 있다고 공격하는가 하면 각지역에서 흑색선전, 고발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야당이 선거일에 임박해 폭탄선언을 조작하거나 자해.
자작극 연출, 고의 부도설 유포등의 음모를 꾸미로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반면 국민당은 성명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국민당의 기세에 몰려 별아별 중상모략을 다 동원하고 있다"며 부도설,
폭로설을 반박했다.
또 대구등지에서는 특정후보를 대상으로 <돈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흑색
선전이 판을 치고 있으며 목포에서 출마한 무소속의 함윤식후보의 선거
사무실에는 <김대중 대표를 비난하지말라>는 협박전화가 쇄도하는등 전국
곳곳에서 불법선거양태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