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승용차시장은 세계 주요 자동차 보유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기아경제연구소가 내놓은 "92년 세계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에 국내 승용차 예상 판매대수는 77만대로 지난해 대비 2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세계 14개 주요 자동차보유국의
승용차시장 예상 성장률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올해 예상되는 주요 국가들의 승용차시장 성장률은 미국이 8.9%,
대만이 8.2%, 영국이 8.0%, 멕시코가 7.1%, 호주가 6.4%로 비교적 높게
전망됐을 뿐 브라질, 프랑스, 일본, 스페인 등은 1.9-4.4%의 저성장률이
예상되고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오스 트리아, 독일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모두 63만대의 승용차를 팔아 90년에 비해
21.7%의 성장률을 기록, 통일 특수로 승용차 수요가 크게 증가했던
독일(27.1%)에 이어 두번째로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었다.
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의 성장률이 이같이 높은 것은 최근 몇년간
승용차 소유가 일반화되는 추세인데다가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의
생산능력은 크게 늘어난 반면 수출 주력시장에서의 판매부진으로 각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승용차 내수 판매대수는 10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생산과 판매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