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거액 환매조건부채권(RP) 만기가 이달말과 4월에 집중돼있어
채권수익률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8백49억원에 불과했던 10대
증권사의 거액RP만기 규모는 3월 3천6백74억원, 4월 3천8백21억원, 5월
2천1백43억원 등으로 대부분이 이달말과 4월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지난 2월 1천6백억원에 그쳤던 단자사의 중개어음만기 규모도 3월과
4월에는 각각 4천3백58억원과 2천5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4월 이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만기도래한 거액RP는 최근 기업의 자금
수요가 별로 없었고 시중자금 사정도 좋아 재매출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4월에는 법인세와 부가세납부 등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선거후
통화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매출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라고 내다봤다.
또한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가 결산자금 마련을 위해 4월중에 보유채권을
대량매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채 수익률 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재 증권업계의 거액RP 총잔고는 1조8천1백12억원으로 올들어
6천1백88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