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선거인 명부를 알려주거나 홍보물 책자발송등을 대행해주는
DM(Direct Mail)업계가 제철을 맞고있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해 광역선거에 나온 선거인명부를 미리
전산입력해뒀다가 자료로 팔아넘기는 리스트브로커까지 등장,성업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시 기업 단체등의 홍보인쇄물등의 발송을
대행해주던 1백여개소에 달하는 DM사들은 총선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2월초부터 선거인 명부제공,후보자홍보물 우편발송의뢰가 밀려들어
요즘은 평소주문량보다 30 50%늘어나 철야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DM에이전시인 대홍기획의 경우 전국 선거인명단을 모두 갖춰놓고
후보자의 요청에 따라 1부당 1백 1백20원씩에 제공하고 있다.
이회사는 선거인명단과함께 홍보물 제작및 발송까지 일괄 주문할경우
가격을 2만부 기준으로 약1천만원선으로 할인해주고있다.
그러나 이회사는 홍보물의 반송률이 5%를 넘을경우 제공한 자료가 부실해
의뢰자가 기대한 홍보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인정,환불등의 방법으로
보상해 주고있다.
이회사DM부 이해성씨는 "지구당별로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총선특수를 겨냥,1년전부터 대비해왔으나 주문량이 밀려 일손이
모자라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홍보물제작이나 발송업무는 취급하지 않고 리스트만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서울다이렉트도 주문량이 평소보다 30%가량 늘었다.
이회사는 지역구관리를 철저히해 DM사에 의뢰할 가능성이 없는
다선의원들은 제외하고 조직력이 미약한 무소속출마자등의 지역구
선거인명부만을 선별적으로 입수,"소수정예주의"식으로 수주전을 펴고있다.
이회사는 전국규모의 선거인명부를 모두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나
수도권지역과 지방일부지역의 명부만으로도 짭짤한 선거특수의 재미를
보고있다.
이회사의 김영식실장은 "1부당 97원을 받고 있으나 이번 선거특수를
노리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반짝DM사"들이 1부당 30원씩 덤핑하는등
제살깎아먹기식으로 뛰어들어 수주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광고홍보물 우편발송만을 전문으로 하는 영진애드는 선거전이 투표일을
1주일정도 남겨놓고 일손이 달리는 각정당의 주문량이 쏟아져들어와
일용직인력들을 확보,철야작업을 강행중이다.
위인전산의 이덕우씨는 "유권자 관리프로그램개발의뢰가 쇄도하고 있으나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다 인력마저 부족,주문을 거절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