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노부도 위기사태 의류업체에 충격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종합패션의류업체인 논노가 금융기관의 긴급자금지원으로 부도위기를
모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수의류업계가 심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류업계를 긴장시켜온 부도의 한파가 의류시장에서 첫손
꼽혀온 전문업체인 논노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는 점이 충격의 도를
더해준다.
업계는 논노가 이번 위기를 넘기고 회생할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 여파가 내수의류업계전체의 자금줄을 죄어 연쇄
도산의 먹구름을 불러들이는 빌미가 되지않을까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자칫 논노사태를 계기로 은행이 본격적인 대출금회수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몇몇 대기업그룹계열사를 제외하고 버텨낼만한 업체가
별로 없다"고 지적한다. 지난 겨울의류출하분의 원부자재조달및 하청대금
어음의 만기일이 3,4월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의류업계로서는 지금부터가
최대의 자금성수기인 때문이다.
논노의 경우 이달초부터 교환에 돌아온 어음을 제대로 막지못하면서
부도위기에 놓였다. 이같은 자금난은 매출부진외에 지난 2년가까이 논노를
괴롭혀온 부도설 법정관리신청설 통일교자금유입설등의 루머로 거래은행
들이 상당액의 대출자금을 회수해가면서 비롯된 요인도 있다.
논노의 서기춘 대표이사부사장은 "지난 한햇동안 영업부진에도
불구,부채규모가 약8백억원 줄었다"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여신규모가 전체부채의 4%수준에 불과한 1백30억원정도"라고 밝혀
자금압박요인을 간접설명하고 있다.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이같은 어려움들이 논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중저가의류의 대명사인 이랜드를 비롯 나산실업 유림 대현 서광
신원 한주통산 유화등 브랜드의류시장에서 비교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전문업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마찬가지의 고통을 겪고있다는것.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제일모직 코오롱상사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의류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기업의 지난해 추동및 올봄의류 판매율은 50
60%선. 특히 중저가의류의 경우 한계판매율로 잡고있는 80%선을 대부분
밑돌았다.
그나마 정상가판매율은 대부분의 기업이 약 30%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자금회전부담에 쫓겨 할인판매로 메웠다. 지난해이후
의류공급물량의 절반가까이 재고로 남은 셈이다.
의류재고는 곧바로 자금압박으로 연결된다. 에스에스패션의 한 관계자는
"의류재고의 경우 무게로 달아 전문상인들에 넘기는 이른바 "땡처리"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며 "생산비한푼 못건지는 이같은 재고처리를 앞둔 봄의류
숙녀복물량만 약4백만벌 1조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힌다.
게다가 올해초 신한인터내쇼날의 부도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자금줄이
거의 막혔다. 중견업체인 S사의 자금담당임원은 "신한의 부도이후
은행측이 의류산업을 "한계업종"으로 간주,신규대출을 거의 않고있어
금리부담이 큰 단자사의 차입에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사채를 끌어쓰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자금난을 반영,원부자재공급업자및 하청업체에 끊어주는 어음의
결제기간도 올들어 크게 길어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만하더라도
보통 2 3개월이었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D사및 H사가
4개월,S사는 4 5개월,N사가 5 6개월이라는 것이 동대문시장
원단유통업자들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일부기업은 관리및 광고비부담이 큰 브랜드축소및 부동산처분
등을 통해 자금난에서 벗어나려 하고있다. 그러나 의류판매부진의 늪이
너무 깊고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별 도움을 못주고있다. 논노만 하더라도
올들어 중저가의 5개브랜드를 줄이고 등촌동창고를 매각했다.
업계는 이번 논노사태를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수의류업계의
한계로 보고있다. 게다가 수출전문기업까지 대거 내수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이에 대응,브랜드가짓수를 늘려 막대한 자금부담을 자초한
탓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2 3개의 적은 브랜드로 영업의 집중력을 높인 일부 중견기업이 오히려
어려움을 덜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특히 논노의 위기는 곧 내수의류업계의 공통된 현안이라는 시각도
갖고있다.
신원의 유은상상무는 "논노가 부도사태를 빚는 경우 다른 전문의류기업의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몇몇 대기업만 의류시장에서 살아남게
되며 그동안 전문기업들이 구축해놓은 시장기반의 상당부분이
외국으로부터의 도입브랜드에 먹히게 된다"고 지적,"특혜차원을 떠난
합리적인 회생반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모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수의류업계가 심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류업계를 긴장시켜온 부도의 한파가 의류시장에서 첫손
꼽혀온 전문업체인 논노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는 점이 충격의 도를
더해준다.
업계는 논노가 이번 위기를 넘기고 회생할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 여파가 내수의류업계전체의 자금줄을 죄어 연쇄
도산의 먹구름을 불러들이는 빌미가 되지않을까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자칫 논노사태를 계기로 은행이 본격적인 대출금회수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몇몇 대기업그룹계열사를 제외하고 버텨낼만한 업체가
별로 없다"고 지적한다. 지난 겨울의류출하분의 원부자재조달및 하청대금
어음의 만기일이 3,4월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의류업계로서는 지금부터가
최대의 자금성수기인 때문이다.
논노의 경우 이달초부터 교환에 돌아온 어음을 제대로 막지못하면서
부도위기에 놓였다. 이같은 자금난은 매출부진외에 지난 2년가까이 논노를
괴롭혀온 부도설 법정관리신청설 통일교자금유입설등의 루머로 거래은행
들이 상당액의 대출자금을 회수해가면서 비롯된 요인도 있다.
논노의 서기춘 대표이사부사장은 "지난 한햇동안 영업부진에도
불구,부채규모가 약8백억원 줄었다"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여신규모가 전체부채의 4%수준에 불과한 1백30억원정도"라고 밝혀
자금압박요인을 간접설명하고 있다.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이같은 어려움들이 논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중저가의류의 대명사인 이랜드를 비롯 나산실업 유림 대현 서광
신원 한주통산 유화등 브랜드의류시장에서 비교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전문업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마찬가지의 고통을 겪고있다는것.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제일모직 코오롱상사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의류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기업의 지난해 추동및 올봄의류 판매율은 50
60%선. 특히 중저가의류의 경우 한계판매율로 잡고있는 80%선을 대부분
밑돌았다.
그나마 정상가판매율은 대부분의 기업이 약 30%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자금회전부담에 쫓겨 할인판매로 메웠다. 지난해이후
의류공급물량의 절반가까이 재고로 남은 셈이다.
의류재고는 곧바로 자금압박으로 연결된다. 에스에스패션의 한 관계자는
"의류재고의 경우 무게로 달아 전문상인들에 넘기는 이른바 "땡처리"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며 "생산비한푼 못건지는 이같은 재고처리를 앞둔 봄의류
숙녀복물량만 약4백만벌 1조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힌다.
게다가 올해초 신한인터내쇼날의 부도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자금줄이
거의 막혔다. 중견업체인 S사의 자금담당임원은 "신한의 부도이후
은행측이 의류산업을 "한계업종"으로 간주,신규대출을 거의 않고있어
금리부담이 큰 단자사의 차입에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사채를 끌어쓰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자금난을 반영,원부자재공급업자및 하청업체에 끊어주는 어음의
결제기간도 올들어 크게 길어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만하더라도
보통 2 3개월이었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D사및 H사가
4개월,S사는 4 5개월,N사가 5 6개월이라는 것이 동대문시장
원단유통업자들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일부기업은 관리및 광고비부담이 큰 브랜드축소및 부동산처분
등을 통해 자금난에서 벗어나려 하고있다. 그러나 의류판매부진의 늪이
너무 깊고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별 도움을 못주고있다. 논노만 하더라도
올들어 중저가의 5개브랜드를 줄이고 등촌동창고를 매각했다.
업계는 이번 논노사태를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수의류업계의
한계로 보고있다. 게다가 수출전문기업까지 대거 내수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이에 대응,브랜드가짓수를 늘려 막대한 자금부담을 자초한
탓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2 3개의 적은 브랜드로 영업의 집중력을 높인 일부 중견기업이 오히려
어려움을 덜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특히 논노의 위기는 곧 내수의류업계의 공통된 현안이라는 시각도
갖고있다.
신원의 유은상상무는 "논노가 부도사태를 빚는 경우 다른 전문의류기업의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몇몇 대기업만 의류시장에서 살아남게
되며 그동안 전문기업들이 구축해놓은 시장기반의 상당부분이
외국으로부터의 도입브랜드에 먹히게 된다"고 지적,"특혜차원을 떠난
합리적인 회생반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