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타당성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지하차도 건설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해원서울시장은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 초청간담회에서 자동차 증가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로
건설이 시급하나 지상 도로는 막대한 건설비 때문에 신규건설이 매우
어려운 반면 지하도로는 건설비가 지상도로의 5분의1 정도에 불과하고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지하권 개발시대에 대비해서도 필요한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지하도로 건설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또 지하차도 건설에 따른 재원문제에 대해 오는 96년까지
내부순환선을 포함한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이 마무리되면 현재 연간
4천억원 정도인 도로건설비 중 약1천5백억원을 지하도로 건설비로 활용할
수 있고 민자참여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도 있어 재원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차도 건설에 대해 민자당등 정치권과 일부시민들 사이에 투자
우선 순위문제, 재원문제, 기술상의 문제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실무차원에서 어느정도 극복이 됐기
때문에 계속 설득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지하차도 건설을 추진하겠다"
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시장은 지하차도 건설과 함께 대중교통 소통을 위한 지하철 건설
에도 주력, 오는 96년까지 제2기 지하철 1백60km 공사를 끝내고 94년부터
제3기 지하철 1백20km 건설에 착수, 99년까지 완료해 지하철 수송 분담률을
7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