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보리음료를 출시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해온 (주)일화(대표
문언석)가 새로운 `맥콜'' 제품과 캔커피, 호박음료를 새로 시장에 내놓는
등 제품 다양화로 음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화는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간의 치열한
캔커피시장 쟁탈전을 틈타 지난달 신제품 `라비엔느''를 기존의 `맥콜''
판매망과 자판기를 통해 출시, 기존 2개사에 도전하고 나섰다.
일화는 또 오는 4월 기존의 `맥콜''에 비해 당분을 적게 가미한 `하이맥콜
''과국 산호박 가공제품인 `일화호박넥타''를 새로 시장에 내놓는 한편
`천연사이다''의 판매도 강화할 계획이다.
일화는 지난 87년 `맥콜''이 3백%에 가까운 매출증가를 기록하면서
보리음료 부문에서는 선두자리를 지켰으나 88년 이후 89년 과일음료,
90년 우유탄산음료, 지난해엔 스포츠 건강음료에 밀려 연간 매출액이
평균 20%나 감소하는 바람에 경영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일화는 지난 88년부터 모두 4천5백여명의 종업원을 감축,
2천여명선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소비자들의 수요변화를 관망해 왔다.
일화의 한 관계자는 "보리음료의 수요가 급변하는 바람에 지난 3년간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올해는 창사 당시부터 주력해온 보리음료와
사이다, 인삼원료제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여건이 허락하면
대리점도 2-3개소를 더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