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이 설대목이후 극심한 매출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8%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호황을 누렸던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 뉴코아,
그랜드 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은 지난 2월 한달동안 대부분 작년
동기대비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거나 마이너스 신장을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한달동안 6백10억원(영등포점 제외)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8.1%에 그쳤고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2.2% 신장에 머문 3백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9.9% 신장한 3백80억원의 매출을 보였으며 뉴코아 백화점은
8.9% 늘어난 1백83억원, 그랜드백화점은 12.9% 증가한 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한편 미도파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2.6% 감소한
1백24억원 어치를 팔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업계는 이처럼 매출이 부진한데 대해 "2월이 연중 최대 비수기인데다
올해에는 백화점의 주종상품인 의류매출이 위축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