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1조5천억원정도나 되는 주식평가손때문에 골치를 앓고있다.
이같은 엄청난 평가손이 배당률에 영향을 주고 92년 반기결산부터는
재무제표에도 반영돼 대규모의 적자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지난1월말 1조2천2백
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증권회사들의 상품보유주식 평가손이 다시 1조5천
억원수준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평가손은 6개월전인 지난해 7월말(8천9백60억원)에 비해 6천억원
정도나 증가된 것이다.
이처럼 주식평가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다시 침체
분위기를 면치못하고 있는데다 3월말 결산기를 의식,매매익이 나는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각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회사들의 이같은 엄청난 평가손은 3월말로 끝나는 이번기 배당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증시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92년
반기부터는 대규모의 적자사태를 초래하게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당국이 금년부터는 유가증권 평가손이나 부실채권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않은 사항까지 감안해 증권사의 배당률을 결정토록 유도할 방침을
세운데다 92년반기부터는 그동안 유예됐던 평가손의 재무제표 반영도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증권회사들은 평가손을 줄이기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워낙 규모가
큰데다 증시회복외에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기가 어려워 고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