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공동협상업종인 면방 및 신발업종의 올해 임금협상은 노조와
사용자측 인상안이 큰격차를 나타내고있어 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종의 노사양측은 이달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임금교섭에 들어갈 방침이나 면방 19.5%,신발 15-19.9% 인상의 노조안이
제시된 반면 사용자측은 한자리수이상의 인상률 타결이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있다.
면방의 경우 공동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20개업체의 노조대표가 오는
10일께 사용자측에 임금인상요구율을 공식통보하고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측은 최근 섬유노련이 정부의 최저생계비실태 조사자료를 근거로
산출해낸 기본급 19.5%의 인상률을 제시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의 노조측요구율 20.5%보다 약간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그동안의 지나친 임금인상으로 면방산업의
국제경쟁력 및 채산성이 크게 나빠진데다 장기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로
임금인상여력이 고갈된 점을 들어 노조측 인상안을 수용할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정부측이 총액기준 5%선의 인상을 강력히 유도하고 있어 기본급기준
7-8%선을 넘는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면방업계는 지난해 사용자측이 7.5% 노조측이 20.5%의 인상률을 제시,장기
협상끝에 최저임금보전을 위한 소급인상분(평균 5.3%)을 제외하고 13.5%의
인상률을 적용했었다.
신발업계는 노조측이 5일 부산지역 32개업체 대표회의를 사용자측이 9일
노무담당 임원회의를,각각 열고 인상안을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다.
이 업계 노조측은 고무노련이 내놓은 생계비 보전원칙에 따른 기본급
15.5% 인상 근로자 기대수준 충족을 위한 19.9% 인상 노총의 가이드라인
15% 인상등 3개안 중에서 택일키로 했다.
그러나 신발산업이 올해부터 합리화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사용자측이
임금인상에 크게 제한을 받게돼 있어 자칫 올해 이 업계의 공동임금
협상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상공부는 신발산업 합리화계획의 하나로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의
2분의1 이내로 하고 이후 합리화업종 지정기간 동안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도록 했다.
이에따라 사용자측이 지난해의 인상률 12%의 절반수준인 6%선의 타결을
주장하고 있으나 노조측은 협상의 어려움을 예상,공동교섭의 포기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면방 신발산업의 올해 임금교섭이 이처럼 난항을 겪을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른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