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2일 대낮 백화점 주차장에서 발생한 교수부인 납치.
강도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웅락씨 (33. 상업. 서울 양천구 신월 5동
88의 18 다세대 주택 203호)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노상주차 장에서 집에 돌아가기 위해 승용차에 오르는 서울대 음대
김모교수 (44.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의 부인 이모씨 (37)를
흉기로 위협, 이씨의 승용차 조수석에 밀 어넣고 9시간30분동안이나 차안에
감금한 채 서울시내 등을 돌아다니다 시가 6백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팔찌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고 풀어준뒤 다시 전화로 협박, 현 금
5백32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3일 낮 12시55분께 서울신탁은행 신월동 지점에서 이여인
으로부터 강탈 해간 김교수의 카드로 현금을 추가 인출하려다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 지난달 1일 밤12시께 서울 양천구 신월2동 C여관
주차장에서 주운 카드를 사용하려 했을 뿐 납치.강도사건과는 무관하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범인이 이여인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할때의 육성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문을 대조,진범 여부를 파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