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전국구 후보인선이 거의 완료된 가운데 일부 공천대상자에
대한 계파간 이견으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민자당은 그동안 실무 당정협의를 통해 청와대와 당측이 이견을 보인
노재봉전 국무총리를 전국구에 공천키로 의견을 모으고 50명선의 후보를
압축했으나 당고문등 원로와 공천탈락자의 전국구포함여부를 둘러싸고
계파간 이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당초 당고문 가운데 전국구에 포함된 김명윤(민주계)
최재구고문(공화계)을 모두 배제할 계획이었으나 민주계가 노전총리의
공천을 전제로 김고문과 유성환전의원의 공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당초 4일 오전 당무회의에서 전국구공천자를 확정,
발표하려던 계획을 바꿔 4일 오후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의 단독
회동 및 3인 최고위원과의 연쇄회동을 통해 공천자를 최종 조정하고 5일
오전 당무회의를 거쳐 이를 발표키로 했다.
특히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단독회동에서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일단
합의된 노전총리의 공천여부를 최종 매듭지을 전망인데 노총리를 공천하고
김명윤고문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화계는 최재구고문을 탈락시키는 대신 김동근최고위원비서실장,
조용직 부대변인을 당선권이 35번이내인 전구구 정후보에 포함시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확정된 민주계의 전국구 공천자는 김대표와 김재광국회부의장
강인섭 당무위원 및 강신옥의원등이며 지역구에서 낙천된 민정계 최운지
의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