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무역수지(통관기준) 적자가 30억달러를 넘어섰다.
3일 상공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수출은
52억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가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
1월의 증가율 16.3%에 비해 크 게 둔화됐으며 수입은 걸프전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가 줄 어든 63억9백만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의 수출은 1백6억달러로 11.5%가
증가했으며 수입은 1백36억2천9백만달러로 6.9%가 늘어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30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1백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상공부 관계자는 지난 2월중 수출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설날 연휴에
대비, 섬유 제품, 신발 등 경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업체들이 약 3억달러
정도의 물량을 1월말로 수출을 앞당긴데다 노사분규를 겪은 현대자동차의
정상조업이 2월 중순부터 재개됐 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연말 억제됐던 수입이
지난 1월 중에 이미 소화됐고 원유도입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럴당
25달러에서 올해에 는 18달러로 하락,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이 물량은
늘었으나 금액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중 수출이 호조를 보인 품목은 석유화학제품, 반도체,
철강제품, 선박, 섬유직물, 타이어, 일반기계, 유류제품 등이었으며
부진했던 품목은 신발, 완 구.인형, 플라스틱제품, 가전제품, 산업용전자,
자동차, 정밀기계, 1차산품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