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현승종)는 28일 교원의 선거개표 동원을
반대하며 시.도 교육감 선출은 당초 일정대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승종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혼탁.불법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현실 정치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고 "개표에 교육공무원이 대거 동원 돼 타락.탈법 선거의 뒷처리에
참여하는 것은 양심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회장은 "교육공무원의 개표 동원을 중단하는 법개정을 건의해 왔으나
지난해 선거법 개정에서 동원 대상이 사립학교 교원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오히려 개악됐다 "며 "강제 동원 자체가 위헌소지를 안고 있는 만큼
교육계의 입장을 정치권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현회장은 또 "충북 등 일부 시도에서 민선교육감이 선출돼 교육자치제가
가동되고 있는 마당에 여타 시도의 교육감 선출 지연은 교육자치제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교육감 선출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달리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없으므로 예정대로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