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수단으로 과학자들은 인간의 눈에 연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몬테칼로에서 열린 ''이마지나 오디오-비주얼 기술 페스티벌''에서
과학자들은 눈의 움직임으로 컴퓨터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장애자용 워드프로세서 로부터 전투기의 무기시스템까지 눈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조작하게 된다.
''아이 게이즈''라고 불리는 이 ''시선이동감지시스템''은 컴퓨터 스크린
밑에 장착된 비디오카메라로 눈동자의 움직임을 포착해 시선의 방향을 감지
토록 돼 있다.
비디오카메라의 렌즈 중심부에는 적외선을 발사하는 광발산다이오드
(LED)가 부착돼 있는데 이 LED에서 발산되는 적외선 빔이 눈의 각막에
반사를 일으키고 수정체를 빛나게 해 마치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질때와 같은
효과를 내개한다.
비디오카메라는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해서 눈의 영상을 컴퓨터에 전송하고
영상 분석 프로그램이 각막의 반사와 수정체가 빛나는 곳을 분석해 시선의
방향을 알아낸다.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컴퓨터는 그 사람이 컴퓨터 화면의
어떤것을 응시하고 있는지 가려내게 되는 것이다.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 버지니아주 LC 테크놀로지사의 딕슨 클리블렌드씨에
따르면 컴퓨터화면에서 56cm이내에 앉은 사람의 시선을 계산하는데 6mm
이내의 오차만을 허용할 정도로 정확하다.
컴퓨터를 조작하려는 사람은 본격적인 동작을 시작하기전에 화면앞에서
15초동안 일련의 점들을 응시하는 ''눈금매기기'' 절차를 밟은 후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도 가능하다.
''아이 게이즈''는 미국에서 현재 한 10대 장애아가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
게임기등을 사용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컴퓨터 화면이 키보드나 명령어
메뉴의 그림을 나타내 보이면 그 장애자는 그의 시선을 2초동안 원하는 키나
명령어에 고정시킴으로써 컴퓨터를 동작시킬수 있다.
한편 스크린이 없는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작동원리가 발표됐었는데 모니터
스크린 대신에 미약한 레이저광선을 이용해 영상을 눈의 망막에 직접 쏘아
주는 것이다.
시애틀소재 워싱턴주립대학의 ''인간 인터페이스 기술연구소''의 연구팀은
미세한 레이저빔을 이용, 컴퓨터영상을 인간의 눈에 직접 뿌려주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의 텔레비전에서 전자빔이 스크린 안쪽의 형광막에 조사되는 것과
달리 새로운 방법은 조그만 반도체 레이저로부터 나오는 광선빔을 망막에
직접 조사해 영상을 재현하는 방식인데 인체에 전혀 무해할 정도로 약한
강도의 레이저빔만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