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면서 최근 시중에서는 발아한지
얼마 안되는 곡류 및 채소의 싹인 `싹기름 채소''가 봄을 앞두고 소비자들
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싹기름 채소''는 특히 전체 중량 가운데 90% 가량이 수분이어서 열량은
거의 없는 반면 각종 비타민. 미네랄등이 풍부해 새로운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25일 한국두채협회와 서울시 농촌지도소에 따르면 `싹기름 채소''는 칼슘.
철.마그네슘.칼륨등 각종 알칼리성 원소와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육류등의 과다섭취에 따른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소화 및 장운동을
간접적으로 돕는 효과가 있어 최근 들어서는 일반가정은 물론 시중 음식점
에서도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싹기름 채소''는 또 종자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갖고 있는데 예를들어
무의 경우 티오시안네이트(Thiocyanate) 성분이 들어있어 매콤하고 톡쏘는
맛을 내며 들깨는 정유성분(Perillaldehyde, Perillaketone)을 함유해 육류,
생선등의 비린내와 느끼한 맛을 제거해 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에따라 최근 시중음식점에는 싹초밥이나 싹비빔밥등만을 전문으로 선
보이는 식당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다음은 서울시 농촌지도소가 소개하는 `싹기름 채소'' 종자 및 재배방법
이다.
싹기름 채소 재배가 가능한 작물
싹기름 채소 재배에 이용될 수 있는 종자는 <>구입이 용이하고 값이 쌀
것 <>종자가 크고 균일할 것 <>발아가 균일하고 발아세가 높을 것 <>싹이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질 것 <>가공이나 조리과정 없이 신선한 상태에서
식용이 가능할 것 <>적당한 영양분 함유로 식품적 가치가 있을 것
<>소비자의 기호에 맞을 것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1. 십자화과 채소=무.배추.유채
2. 수선과 채소=콩.녹두.완두.알팔파. 자운영
3. 꿀풀과 채소=들깨
4. 여뀌과 채소=메밀
5. 면양채소=크레스(Cress).치커리(Chicory).
<>재배요령
싹기름 채소를 재배하는 과정은 크게 파종. 암생육. 녹화. 수확. 포장
등의 4단계로 나눌수 있다.
각 단계별 관리방법과 작업내용은 서로 다른데 특히 파종후의 균일한
발아와 관수 및 녹화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싹기름 채소는 깨끗하고 신선해야하며 재배기간이 짧으므로 농약을
사용해서는 안되고 용기소독도 고온 열처리나 자외선 소독이 바람직하다.
1. 재료의 준비
<>용기=용기는 크기에 관계없이 높이 7-8cm의 바닥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또는 나무 모두가 가능하다.
<>배지=배지는 종자를 파종하는 밑바탕으로 종자가 발아하여 뿌리를
내리고 지대작용을 해줄수 있는 것으로 깨끗해야 한다.
<>종자=종자는 다른 작물의 재배와 달리 집중적으로 뿌려야하므로 많은
종자가 필요한데 작물에 따라 종자의 크기도 다르므로 파종양도 다르다.
2. 종자를 섭씨 30도 정도의 온수에 담근후 파종하며 발아가 균일하고
빠르다.
파종간격은 종자의 크기에 관계없이 서로 닿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뿌린다.
3. 온도관리
파종후 온도관리는 작물에 따라 다른데 저온성 작물인 파.마늘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자는 섭씨 24도 내외의 온도에서 발아와 생육이 잘된다.
4. 수분관리
싹기름 채소의 재배관리중 가장 중요한 과정의 하나로 주의를 요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물뿌리게나 스프레이어를 이용하는데 작은 상자의 관수
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물주는 회수는 작물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보통
2-4시간마다 한번씩 충분히 물을 주어야 한다.
5. 무나 배추는 파종후 4-5일이면 수확이 가능하고 알팔파(아르헨티나산
으로 알로에 비슷하게 생긴 식용 식물)나 자운영, 들깨는 8-10일이면 수확
할 수 있는 크기가 된다.
파종후 일정한 크기가 되면 자연광을 쬐거나 전등을 켜주어 녹화시키는데
갑자기 강한 광선에 쬐면 잎이 타거나 잎끝이 마르는 수도 있으므로 약한
빛에서 서서히 실시해야 한다. 녹화기간은 1-2일이면 충분하다.